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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개방 2주년…5월부터 특별전·콘서트·체험행사까지 풍성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의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여정을 함께하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또,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와 케이비에스(KBS) 열린음악회도 열고 6월까지 주말 위주로 봄철 문화예술 행사를 잇달아 연다.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재즈밴드의 ‘봄의 재즈 향연’,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이해 개방의 의미를 돌아보고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과거 대통령실이었던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돌아간 것은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공은 국민이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문체부와 재단은 역사적 상징성과 특수성을 가진 청와대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더해 청와대가 국민 곁에 한층 더 다가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트시각장애인오케스트라 단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 특별음악회 ‘사랑의 선율’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2024.4.20.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개방 2주년 행사는 전시와 음악회, 다양한 분야 공연, 다원예술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해 청와대의 새로운 장소적 가치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먼저, 다음 달 1일부터 7월 29일까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역사의 서사가 있는 청와대 본관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의 여정을 문화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정상의 악수, 자유의 약속 : 정상으로 모십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 동안의 정상외교 기록을 바탕으로 문화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 위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과학기술, 보훈, 국방, 문화, 산업의 영역에서 이루어진 정상외교의 기록을 문화기술, 작가 협업 미디어아트, 정상의 증정품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코너들이 눈길을 끄는데 대형 족자에 그려진 각국 정상들의 전신 초상화는 한국화의 양식적 특징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생성한 것이다. 각국 정상들의 전신 초상화.(문화체육관광부) 체험형 콘텐츠는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장소적 의미를 더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해당국의 정상과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포토존 ‘우리가 정상’과 가상(버추얼) 외교관 ‘청마루’와 재미있는 대결을 벌이는 외교 상식 퀴즈 ‘청마루를 이겨라’ 등을 즐길 수 있다. 관객들이 악수하듯 태블릿에 손을 가져다 대면 백자의 무늬인 청룡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이남 작가의 상호형 미디어아트도 만나볼 수 있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이야기도 펼쳐지는데 가상 외교관 ‘청마루’가 6.25 전쟁 당시로 돌아가 참전용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푸른 베레모’, 산업 환경이 변화하고 한국의 산업이 세계 속에서 존재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다룬 권민호 작가의 작품도 놓칠 수 없다. 상상 속의 인물 ‘청호인’이 호기심 많은 친구들과 함께 절망 속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고 모험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국악, 재즈, 한국 무용,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예술 형식으로 선보이는 ‘블루하우스(Bluhaus), 우리가 사랑하는 자유는 추억의 속도로 전진한다’는 청와대재단 누리집에서 별도의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과 연계해 다음 달 1일부터 6월 3일까지 춘추관 2층에서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연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키이우의 아동권리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그림을 본 것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문화정책정보부가 이번 전시를 제안함에 따라 협력해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일상과 희망을 그린 그림 1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춘추관 1층에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쟁아동 그림전 ‘함께 그리는 희망이야기’를 개최해 아이들과 함께 세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청와대 개방 2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도 준비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 세계와 만나는 케이-컬처’라는 주제로 다음 달 7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케이비에스(KBS) 열린음악회를 연다. 1600여 명이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다자녀·다문화가족 등 일반 국민 400여 명과 외교사절, 외국인 유학생 등 체류 외국인 700여 명을 특별히 초청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대니 구, 에스지(SG)워너비, 헤이즈, 김민석(멜로망스), 스테이씨, 악단광칠, 라포엠, 타악그룹 타고 등 케이-컬처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음악회는 한국방송공사 1채널(KBS1)에서 다음 달 19일 오후 5시 40분부터 80분 동안 녹화방송한다. 이어서,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주말 위주로 청와대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펼친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4일과 5일 헬기장 등 야외공간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청와대 버블 열차’ 등을 진행한다. 18일과 19일에는 청와대 헬기장, 녹지원, 홍보관 등에서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를 열어 농악, 전통음악, 줄타기, 탈춤 등을 선보인다. 25일은 소정원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재즈밴드의 ‘봄의 재즈 향연’을 통해 재즈, 팝송, 가요 등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6월 29일에는 청와대 홍보관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개최해 ‘케이-오페라’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와 재단은 증가하고 있는 관람 수요에 맞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외국인 안내 서비스 등도 확대한다. 지난 12일부터 여민1관 2층 화장실을 정비해 개방한 데 이어 여민관(2·3관) 일부를 카페형 라운지, 도서관 등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수요에 맞춰 지난 16일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하던 청와대 누리집에 일본어, 중국어를 추가했고 외국인은 이메일로 간단하게 인증하고 예약하도록 시스템도 개선했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문체부와 재단은 청와대를 국민과 함께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가을에도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청와대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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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30
  • ‘나의 인생 책’ 추천하고 문화상품권도 받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광화문 ‘책마당’에서 책을 선물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나의 인생 책, 추천하기’ 행사를 하고, 교보문고, 예스24와 함께 ‘책은 또 하나의 세계, 책을 선물하세요’ 캠페인도 한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책을 읽자, 도서관 가자’는 주제로 독서 인증사진 챌린지를 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나의 인생 책 한 구절’을 공모한다. 출판사, 서점(온·오프라인), 전자책 플랫폼 등 출판계에서도 유튜브 생방송으로 책 읽는 생일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문체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23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서울시가 야외도서관으로 재단장한 광화문 ‘해치마당’에서는 국민에게 책과 장미를 함께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물하는 책은 문체부가 출판계와 도서관계 등의 추천을 받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상 소재의 수필부터 진중한 내용을 다루는 학술서적까지 폭넓게 선정해 지역서점에서 구입하고, 독서 취약계층을 위한 큰 글자책이나 점자책도 포함했다. 광화문 ‘세종라운지’(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에서는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정부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출판계, 도서관계, 문학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책 선물 행사와 낭독회, 북토크를 통해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유 장관과 황정민 배우는 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제정한 배경을 고려해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를 함께 낭독한다. 유 장관은 연극 <햄릿>에 주연으로 다수 참여했으며, 황정민 배우도 바쁜 일정 속 연극 <리처드3세>에 출연하는 등 두 사람 모두 셰익스피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장강명 작가와 김민영 작가는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를 주제로 독서에 대한 밀도 있는 북토크를 이어간다. 이번 기념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독서 통합포털사이트인 ‘독서인(IN)’(www.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한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문체부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작가, 책 콘텐츠 유튜브 창작자 등과 함께 책 추천 챌린지 ‘나의 인생 책, 추천하기’를 진행한다. 참여자는 책을 소개한 뒤 지인 3명이 챌린지를 이어가도록 지목하면 되고,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도 선물한다. 교보문고, 예스24와 함께 책 선물 온라인 캠페인 ‘책은 또 하나의 세계, 책을 선물하세요’도 진행한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책을 읽자, 도서관 가자’는 주제로 독서 인증사진 챌린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나의 인생 책 한 구절’, ‘2024년 독서의 달 슬로건’을 공모한다. 출판사, 서점(온·오프라인), 전자책 플랫폼 등 출판계에서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출판사 창비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반짝매장(서울 망원동)을 열어 시 관련 체험 행사와 북토크를 진행한다. 온라인 교보문고는 책 3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해당 도서를 선물(4.15~30)한다. 교보문고 일부 매장에서는 ‘책 읽는 봄은 온다’ 작가전(4.15~5.14)과 1만 원 이상 도서 구매 시 꽃 쿠폰(4월23일)을 증정한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공식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2시간 4분 동안 책 읽는 생일 파티 행사(4월23일)를 개최한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책의 날, 인생 네 권’ 행사를 통해 30여 명 저자들이 추천한 인생 책을 구매하면 ‘책가도’ 봉투와 카드를 증정한다. 전자책 플랫폼 윌라는 회원들의 인생 책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서를 추천(4월22일~28일)한다.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4월12일~18일) 기념 독서문화진흥 행사는 ‘세계 책의 날’에도 계속된다. 전국 10개 광역 지자체, 17개 공공도서관에서는 저자 강연, 이색 독서문화체험, 문화공연, 책 전시 등 독서문화행사를 개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지역 서점과 연계해 북토크 등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세계 책의 날’ 기념 문화체육관광부 전 직원 촬영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편, 유 장관을 포함한 문체부 전 직원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더 많은 책, 더 돈독(讀)한 문화체육관광부’를 주제로 자신의 인생 책을 손에 들고 사진을 찍으며 ‘세계 책의 날’을 기념했다.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은 향후 독서정책을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며 문체부는 ‘세계 책의 날’을 달라지는 독서문화 진흥 정책의 시작점으로 삼고 독서·인문·문학·도서관 정책 간 연계, 부처 간 협력 강화,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책 읽는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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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7
  • K-문학, 세계로 뻗으려면…“더 체계적인 번역 지원 필요”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문자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최근엔 오디오북 서비스로 책 읽기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오랜 과거부터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문자는 절대적 필요 수단이었다. 책을 읽기 위한 행위, 독서를 위해선 이러한 문자를 알아야 가능하기에 때때로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자로 쓰여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번역은 이런 점에서 책이 지닌 한계를 넘어선다. SF와 판타지 소설 애호가라면 한 번쯤 거쳐 갔을 ‘왕좌의 게임’, ‘다이버전트’,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등 유수의 작품을 번역한 이수현 작가·번역가와 같은 이들로 하여금 국내 대중의 해외문학에 대한 벽이 점차 낮아진다. 번역 덕분에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K-문학도 있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SF소설가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도 한국 장르소설로는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는 등 번역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K-문학은 여타 좋은 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K-문학의 세계화 그리고 세계문학의 흐름, 작가들의 해외 출판 경험, 나아가 저작권 보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책을 매개로 이뤄진 만남, 이날 문학평론가 허희의 진행으로 열린 국립중앙도서관 북토크에서 김보영 작가와 이수현 작가를 만났다. 김보영 작가(가운데)와 이수현 작가·번역가(오른쪽)가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문학, 그 비법은’ 북토크에 참여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무대에 오른 김 작가와 이 작가는 담백한 인사말과 함께 대중 앞에 섰다. 강원도에 거주 중인 김 작가는 봄을 맞아 한창 노지 위로 고개를 내민 봄나물을 수확하며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근황을, ‘패로노말 마스터’로 한국판타지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 작가는 오는 8월쯤 발표될 세 번째 장편소설 준비에 한창인 일상을 전했다. SF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소설 등이 어느 때보다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즈음, SF·판타지 장르문학을 애호하는 이라면 한 번쯤 김 작가와 이 작가의 작품을 거쳐 갔을 법하다. 최근 10년 사이 많은 독자로부터 장르소설에 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작가는 SF 소재가 생활에 밀착한 덕분이 아닐까 짚었다. “오래전 SF소설을 쓸 때면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대다수 구현이 됐다. 새로운 기술도 우리 옆에 이미 있고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 SF나 판타지가 접목된 게임에 익숙한 젊은 층을 비롯해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SF와 관련된) 기술적 구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러한 현상에 익숙해지면서 SF, 판타지에 드러나는 규칙이 낯설지 않아졌다고 생각한다.” 김 작가는 SF를 소재로 한 장르문학이 주목받기 시작한 때를 2016년 무렵 ‘페미니즘 리부트’를 계기로 꼽았다. “페미니즘 운동과 문학계 미투 운동이 일어날 당시, ‘기존의 한국문학이 상당히 가부장적·보수적이고 구시대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크게 일어났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우리 문학의 대안으로써 찾은 것이 SF였는데, 이 당시에 페미니즘 SF 작품도 적극적으로 많이 번역됐고 훌륭한 여성 SF작가들이 많이 출연하기 시작했다.” 문학평론가 허희도 이를 계기로 남성 중심의 문학이라는 틀이 많이 깨졌음을 주목했다. 그는 “조애나 러스의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라는 책을 통해서 SF, 나아가 장르문학이라는 세계가 어떤 현실의 구석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 공간인가를 역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문학, 그 비법은’을 주제로 북토크가 열렸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K-문학은 이제 세계적으로 널리 호명되고 있다.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는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에 오른 한편,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스페인,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K-문학. 이 작가는 “2017년까지만 해도 한국문학을 아는 이가 별로 없었지만 한류, 음악, 영상이 불러일으킨 관심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2017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 작가는 또 K-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선 번역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미국은 해외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3%로, 미국인이 아니지만 영어로 쓰인 문학이라면 이 3%에 포함된다. 이렇듯 창구가 굉장히 좁지만 처음부터 영어로 작품을 쓰면 이를 중역해서 다른 나라에도 진출할 수 있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한국어를 번역할 번역가가 적은 탓도 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늘었기 때문에 (한국문학에 대한) 수요가 생긴 것이라 본다. 이 시점에서 번역 지원이 중요하다. 헝가리 작가, 대만 작가의 작품을 얘기해 보라 하면 아는 분이 많이 없는 것처럼, 지금 유럽과 미국에서 한국문학은 아직 그 정도다. 뛰어난 작품들이 해외에 나가고 있지만 이 흐름을 잘 타기 위해선 번역 지원을 위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번역한 안토니오 번역가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해에 번역되는 한국작품은 10편 미만이다. 이처럼 소수의 한국문학이 번역되고 있음에도 해외문학상 수상 또는 수상후보에 오르는 것은 다시금 콘텐츠가 갖고 있는 힘의 위대함을 상기시킨다. 김 작가도 K-문학이 해외로 나가는 비법으로 번역을 꼽으며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해외에 처음 나간 제 책이 진화신화인데, 고드 셀러 작가와 박지현 감독님이 무상으로 1년간 번역을 해주셔서 출간할 수 있었다. 가장 크고 유명한 곳부터 순서대로 투고를 해서 될 때까지 투고를 해보자고 했고, 가장 유명한 곳이라 손꼽히는 미국의 클라스 월드 웹진에 내자마자 바로 작품이 실리게 됐다. 한국 SF소설 최초로 클라스 월드에 실린 사건이었다고 한다. 번역가의 순수한 호의로 진행돼 해외로 나가게 됐지만, 이보다는 훨씬 더 체계적으로 번역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근원적으로는 자본 지원도 많이 되길 바란다.” 김 작가는 K-문학의 세계화 이전에 우리는 얼마나 다른 나라의 문학을 보고 있는가도 생각해 봐야 함을 짚었다. K-문학이 가진 콘텐츠로서의 힘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무조건적인 해외 수출보다는 다른 나라의 문학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야 함을 강조했다. 최근 들어 다양해지고 있지만 국내 서점의 진열된 해외문학들 가운데 영미소설, 일본소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가도 이젠 미국, 영국,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문학에 관해 관심을 갖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보영 작가가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문학, 그 비법은’ 북토크에 대담자로 나섰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작가가 생각하는 K-문학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 작가는 스스로 생각한 한국적인 것에 대한 정의가 이제는 달라짐을 자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한국적인 SF작품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굉장히 한국적인 SF작품이라 생각해 보냈지만 미국과 풍경이 똑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것이 외국인의 시선에선 한국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징어게임이 화제가 된 것은 우리가 보기엔 드라마 속 게임이 굉장히 흔하고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 여겼지만 해외에서 보기엔 매우 신선했던 것이다.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 보셔도 좋겠다.” 이 작가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무조건적인 정의보단 국내외 통일된 개연성 속에서 한국적인 요소가 결합했을 때 K-문학의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고 짚었다. 또 잘 만들어진 K-문학의 완성도에 대해 “결국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들은 어떤 식으로든 웰메이드성을 갖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많은 작가가 역량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수현 작가(오른쪽)가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문학, 그 비법은’ 북토크에서 대담자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한편, 소설이나 웹툰 등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증폭하면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중요성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작가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권리인 저작권에 대해 김 작가는 “팔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은 ‘당신이 그것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저작권을 판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만들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만들었다’고 내가 증서를 써주는 것이다. 저작권은 여러분이 만드는 순간 생겨나고 등록하거나 신고할 필요도 없다. 가치를 따지지 않는다. 평생 여러분의 것이자 사후 70년간 또 여러분의 것이다. 최소한 내가 만들었다는 것을 표기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번역은 어떨까. 이 작가는 번역도 저작권이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번역의 경우 이는 2차 저작권에 속한다. 이를테면 소설을 바탕으로 만화를 그렸다거나 드라마를 만들었을 경우도 2차 저작권에 해당한다. 이 경우 원작이 있기 때문에 1차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인정이 된다. 원작자의 허락 없이 번역할 경우엔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문학, 그 비법은’을 주제로 북토크가 열렸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책은 문화와 지식 향유의 집합체다. 사회, 경제, 법률, 환경, 예술, 등 가지각색의 분야를 경험하고 이를 습득할 수 있는 매개체인 것이다. 이러한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오기까지, 우리가 미처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의 진한 노력이 담겨있다. 아낌없이 읽되, 책과 저자에 대한 존중도 마땅히 필요한 이유다. 분, 초를 다투며 각자의 일상으로 하루를 가득 채우고 있는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지식과 정보 습득의 수단으로, 또 누군가에겐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안식처이자 도피처가 되겠다. 독서를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책과 함께하는 시간도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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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 한국인의 이야기 ‘케이-북’, 전 세계가 읽는다
    한국인의 이야기 ‘케이-북’을 전 세계가 함께 읽는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독서율 1위인 스웨덴에서 한국 그림책 80여 종 전시하고, 주엘에이·폴란드한국문화원은 현지 도서 축제에서 다양한 한국문학을 선보인다. 주시드니문화원은 한국문학주간을 열어 한국문학 도서 전시와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주영국한국문화원은 영국의 대표적인 서점인 포일스(Foyles) 차링크로스점과 협업해 한국문화의 달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전 세계 재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케이-북’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연중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인 최초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2023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이금이 동화 작가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케이-북’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출판물에 대한 호감도는 2018년 64.6%에서 2023년 70.3%로 상승했다. 문체부는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원을 중심으로 ‘케이-북’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한국그림책협회와 협력해 한국의 그림책 80여 종을 소개하는 전시(Imagine the Stories)를 진행한다. 스웨덴에서도 ‘케이-북’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한강 작가의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의 스웨덴어 발간을 기념해 스톡홀름과 우메오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모두 만석을 기록했고, 백희나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 아동 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아동문학 부문에도 그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미국 주엘에이(LA)한국문화원은 이번 달에 매년 1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도서 축제(2024 Los Angeles Times ‘Festival of Books’)에서 한국 도서를 소개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2022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작인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 초청 강연과 책 사인회를 개최한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고래>의 현지 출간을 기념으로 10월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지정된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콘라드 페스티벌(Conrad Festival)’에 천명관 작가를 초청한다. ‘콘라드 페스티벌’은 중·동부 유럽에서 명망 있는 문학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7월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에 있는 대표적인 지역 서점 거트루드&앨리스(Gertrude&Alice)에서 한국문학주간을 열어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하고 독서 모임을 진행한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은 10월 영국의 대표적인 서점인 포일스(Foyles) 차링크로스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협업해 한국문화의 달을 운영한다. 이와 같은 현지 서점과의 협력을 통해 각국 국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의 한국문학연극제(4월),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의 김혜진 작가 ‘경청’ 스페인 출간 기념 작가와의 만남(4월)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의 한-필 전래동화 낭독회(4월)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의 한국-멕시코 그림책 번역대회(7~12월)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의 ‘케이-북: 한류의 새로운 미래’ 전시회(10월) 등 연중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가 열린다.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전 세계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케이-북’을 소개하고, 한국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국내 유관 기관, 현지 서점, 축제, 문화예술기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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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4
  • 시간 여행자가 되어 관동의 풍류를 느껴보세요 ☞ 관동별곡 테마 인문학 여행 ☜
    시간 여행자가 되어 관동의 풍류를 느껴보세요☞ 관동별곡 테마 인문학 여행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대표이사 최성현)은 조선 관찰사 정철의 관동별곡에 등장한 강릉, 양양, 삼척 지역의 주요 명승지를 여행하는 ‘관동별곡 테마 인문학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3월 29~30일, 4월 5~6일 1박2일 일정으로 두 차례 운영된다.세부 일정으로는, 첫째 날 관동별곡 테마 인문학 여행 상품과 연계해 한국시가문학해설연구원 이정옥 원장의 관동별곡 인문학 강의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펼쳐지고, 도서관 내 설치된 관동별곡 미디어아트를 관람한 후 관동별곡에 등장하는 양양 낙산사로 이동하여 전문가의 안내와 해설을 청취할 수 있다.둘째 날은 강릉 경포대와 삼척 죽서루에서 국악 공연을 관람하고 문화해설 청취 기회가 제공된다.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문화 해설과는 달리 전문 연기자의 연극형 문화해설을 통해 관광객에게 관동의 매력을 색다르게 전달할 계획이다.재단 최성현 대표이사는 “이번 관동별곡 인문학 여행을 통해 관광객들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테마가 있는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참가신청은 네이버예약(https://url.kr/iekb5v)에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행사 내용은 강원관광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공감: 3회원님, 최종주 및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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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새해에도 청와대에서 ‘새해맞이 차(茶) 한잔, 덕담 나누기’다례·인문 강연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청와대에서 2024년 새해를 뜻깊게 맞이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청와대’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1월 매주 목·금요일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의, 체험 행사 등을 만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매주 목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90분간 ‘새해맞이 차(茶) 한잔, 덕담 나누기’가, 금요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인문학 강의와 체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11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음악회 <2023년 블루하우스 콘서트 II>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새해맞이 차(茶) 한잔, 덕담 나누기’는 우리 차 문화에 담긴 배려의 정신을 배우는 시간이다. 이에 참여자가 2인 1조로 손님과 주인의 역할을 번갈아 해보며 차와 다식을 즐길 수 있는데, 내외국인 모두와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다. 인문학 강의와 체험 행사로 마련한 ‘청와대 관물도’는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90분 동안 진행한다. 문체부는 폐쇄 공간에서 개방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청와대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그 경험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오후 2시에는 장소와 기억, 풍경, 사물이라는 4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4시부터는 카드 키트를 활용해 청와대에서 보고 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모으고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그림지도 만들기’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먼저 1월 5일에는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함께 청와대가 내외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도시의 중요한 문화·사회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지 다양한 해외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이어 12일에는 이재원 도시건축정류소 소장이 청와대에 관련된 기록들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슈가 담긴 위치와 흔적을 따라 청와대를 새롭게 이해하는 강의를 진행한다.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19일에 청와대의 자연을 한국 조경사와 함께 풀어보고, 26일에는 백승렬 연합뉴스 기자와 함께 청와대의 안팎에 있는 다양한 사물들을 통해 그 의미를 하나하나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프로그램 포스터 유병채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 단장은 “청와대는 내년 새해를 맞이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며 “청와대 삶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듣고, 읽고, 경험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우리 시대의 문화유산인 청와대를 더욱 넓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예약 안내 https://www.opencheongwad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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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30

실시간 문화 기사

  • 독서의 계절 가을, 책·문화 가득한 서울 명소 5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 서울 실내 놀 거리를 찾는 분 ▷ 지하철 타고 갈만한 곳을 찾는 분 ▷ 독특한 개성이 담긴 공간을 좋아하는 분 ★추천 BEST 5 : 콤포트 서울, 성수연방, 뮤직컴플렉스 서울, 서울 책보고, 슬로우파마씨 콤포트 서울은 올해 6월에 오픈한 서울의 신상 복합문화공간이자 문화 플랫폼입니다. 1층은 자체 브랜드를 포함한 국내외 브랜드의 셀렉트숍으로 운영되며 2층은 전시 공간인 그라운드 바이 콤포트, 3층은 커피와 와인을 파는 카페 콤포트와 루프탑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층 2층의 전시관에서는 시각과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임팩트 있는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3층 카페에서는 커다란 창문 앞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며 고즈넉한 바깥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야외로 나가 물결 모양의 벤치에 앉아서 발밑에 펼쳐지는 해방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각 층마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으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 보세요. ※ 콤포트 서울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5 운영시간 : 화~일요일 11:00~20: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이용요금 : 전시 무료 문의 : 0507-1366-8399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성수연방 성수연방은 1970년대에 건설되었던 화학 공장을 재생시켜 총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과 중앙 정원이 있는데요. 개성과 능력을 지닌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들이 모여 만들어낸 생활 문화 소사이어티 플랫폼입니다. 음식점, 카페, 식료품점, 소품 숍 등 일상에서 필요한 것들을 성수연방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1~2층에는 미국식 브런치, 피자, 베트남 쌀국수 등 다양한 메뉴의 레스토랑, 3층에는 식물원 느낌이 나는 실내 조경과 야외 테라스가 예쁜 카페가 있습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 수제 캐러멜, 샤퀴테리 등 특색 있는 식료품 숍과 소품 매장도 함께 구경하면 성수연방에서만 놀아도 시간이 금세 흘러가는데요. 힙한 성수동 감성을 한 공간에 모아둔 핫플레이스 성수연방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 성수연방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14길 14 운영시간 : 매일 10:00~22:00 (입점 매장마다 휴무일 및 운영시간 상이) 문의 : 02-464-812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발레파킹 가능 1시간 3000원 / 이후 20분당 1000원) 뮤직컴플렉스 서울 뮤직컴플렉스 서울은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안녕인사동’ 건물 5층에 있는데요. 강렬한 붉은색 인테리어와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빈티지 레코드판들이 특징입니다. 이곳에서는 약 2만 여장의 LP를 만날 수 있는데요.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선곡해 틀어주는 플레이리스트가 있지만 원하는 음반을 골라 자리에서 직접 청음할 수도 있습니다. 좌석마다 턴테이블과 헤드셋 장비가 있고, 1인용 좌석과 2인용 좌석이 있으니 혼자 시간을 보낼 때뿐만 아니라 데이트할 때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뮤직컴플렉스 서울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9 5층 운영시간 : 매일 10:00~24:00 (주문 마감 23:00) 문의 : 0507-1308-2939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 30분 무료 주차권 지원 / 주차비 10분당 1000원 (하루 최대 3만원) 1인 1음료 주문 시 이용 가능하며, 음료에 공간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울 책보고 서울책보고는 서울시에서 28개의 헌책방을 모아 만든 중고서점 겸 복합문화공간인데요. 통로가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내부 인테리어는 책벌레가 이동한 흔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단순히 헌책을 사고파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유명인들이 기증한 도서나 작가의 취향과 개성이 가득 담긴 독립 서적을 소개하고, 책과 관련된 기획 전시나 독서 모임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 서울 책보고 위치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 1 운영시간 : 화~금요일 11:00~20:00, 토~일요일 10:00~20: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휴무 문의 : 02-6951-4979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슬로우파마씨 슬로우파마씨는 식물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좀 더 느리고 침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이곳은 식물과 약국이라는 서로 다른 콘셉트를 조화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하얀 약사 가운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 실험실에서 볼 법한 용기에 담긴 식물, 비커에 담긴 작은 테라리움 등 여느 꽃집이나 식물원과는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슬로우파마씨 매장은 1층 전화 부스 포토존과 2층 쇼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2층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모아 둔 공간인데요. 특수 보존액에 담겨 시들지 않는 표본, 토분에 심어진 싱그러운 화초, 이끼 테라리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식물들을 만나며 나에게 잘 맞는 식물을 추천받고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식물 세밀화 포스터, 에코백 등 빈티지 소품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힐링이 필요하다면, 슬로우파마씨에서 식물과 함께하는 느린 라이프를 즐겨 보세요. ※ 슬로우파마씨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1가길 26 1층 운영시간 : 화~금요일 13:30~18:30 (매주 토, 일, 월요일, 공휴일 휴무) 문의 : 02-548-9937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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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6
  • 청와대로 가을 트레킹 떠나볼까?
    도심 속 휴식공간 청와대 !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측 탐방로가 전면 개방되며 가을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신선한 날씨를 만끽하며 산책할 수 있는 청와대-백악정 구간 등산로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도심 속 휴식공간 ‘청와대’ 관람객 200만 명 돌파!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5개월 만에 관람객이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경복궁 연간 관람객이 108만 명인 것과 비교할 때 뜨거운 관람 열기를 엿볼 수 있는데요, 청와대가 ‘나들이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4년간 단절되었던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측 탐방로가 전면 개방되면서, 청와대 경내에서 출발해 한양도성 탐방로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2시간 내외 가벼운 산행으로 청와대와 북악산 일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담벼락 따라 오르는 길(동편 코스) 고즈넉한 가을 정취가 물씬~ 이번에 개방된 등산로는 춘추관 옆길 ‘동편 코스’와 칠궁 쪽에서 오르는 ‘서편 코스’ 두 곳입니다. 두 코스 모두 20분 정도 오르면 백악정에 도착, 청와대 전망대를 돌아 원점회귀할 수도 있고, 북악산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 전망대에서 보는 서울 전경은 한 폭의 그림 청와대 전망대에서 푸른 기와의 청와대 뒷모습과 경복궁, 세종로 등 서울 시내를 감상할 수 있어요. 만세동방 약수터,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 창의문·숙정문으로 가는 성곽길 등과 함께 대표적 ‘포토 스팟’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온 가족이 함께 청와대 트레킹 어떠세요? 청와대 경내에선 음악회 등 주말 특별공연도 펼쳐칩니다. ‘대한민국 핫플’ 청와대, 마음껏 즐겨보세요. <청와대 관람 안내> - 사전 예약 : 청와대 관람 신청 누리집 - 관람 시간 : 09~18시(입장마감 17시 30분) - 휴관일 : 매주 화요일(청와대~북악산 신규 탐방로 포함) <현장 신청> - 대상 :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외국인 - 일시 : 하루 2회(오전 9시 / 오후 1시 30분) 각 500명 - 장소 : 정문 종합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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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3
  • 행안부 선정, ‘찾아가고 싶은 가을 섬’ 9곳
    행안부 선정, ‘찾아가고 싶은 가을 섬’ 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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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워싱턴 한지문화제 개최, 준비 중
    원주한지문화센터가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행사에 초대되어 다음 달 7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김진희)은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의 공식 초청으로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과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0년부터 실행준비를 해왔고 미국에서는 2012 뉴욕 한지문화제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준비된 개막행사와 한지패션쇼는 10월 8일 14시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특히 이번 한지패션쇼에서는 고구려 시대(서기전 1세기~668년) 고분벽화를 고증, 고구려의 의상 40벌이 100% 원주한지로 제작되어 한국의 미를 보여준다. 한국의 뿌리인 고구려의 문화와 역사를 새겨보고 한국인의 기개와 역사성을 세계인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원주에서 활동하는 강영숙 디자이너가 의상을 제작했고 패션쇼 연출은 원주 출신 엠엘이 최신섭 대표가 진행한다. 개막행사와 한지패션쇼에는 김정훈 문화원장, 스미소니언 관계자,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 한국측 참가자, 사전 신청자 등 300여명이 참여 예정이다. 10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시 Beyond Paper에서는 한지(종이)의 본질과 한지공예의 전통 기법인 지승, 지호, 색지, 지화 기법의 확장 및 변용으로 다시 피어나는, 종이의 한계를 넘어선 한지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 26점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로는 정종미, 이종한, 김정순, 문연희, 외 원주와 강원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원자, 이부옥, 문유미, 김은희 미디어아티스트 최성록, 그리고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한지장, 강영숙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10월 7일(한국문화원)과 10월 8일(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에는 현지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장응열 원지한지장의 한지뜨기, 김은희 작가의 지광국사탑 한지 모빌만들기, 달항아리 무드등 만들기가 진행되며 10월 7일 11시에는 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 위원장이 한지의 역사와 전시 이야기를 담은 세미나를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다. 한지와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가의 전시작품 제작과정 영상도 전시 기간 동안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사)한지개발원과 워싱턴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강원도, 원주시, 원주한지테마파크가 후원한다. 한국의 전통 원주한지로 국제교류 활동을 선도하고 전문성을 키워 온 (사)한지개발원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로부터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기관 표창을 수상하였고, 2021 이탈리아 카를로빌로티 박물관 ‘로마 한지문화제’에 이어 올해 6월에는 런던 한지문화제를 개최해 온 바 있다. 워싱턴 한지문화제에는 1933년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종이제지법을 전파한 세계적인 제지학자 William Joseph Dard Hunter (1883~1966) 연구자 그룹도 현지에서 참여한다. 현재 미국 애틀란타주에 소재한 다트헌터 제지박물관에는 1970년대에 제작된 원주한지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2010년 IAPMA 국제종이조형작가 원주총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사)한지개발원은 내년 2023년 폴란드의 초청으로 바르샤바한지문화제를 개최하며, 독일 로덴베르그에서 열리는 2023 IAPMA 세계종이조형작가협회 독일 총회에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45개국 종이 작가, 연구자, 기술자들이 모여있는 IAPMA는 2010년 한지테마파크 개관기념으로 원주총회를 개최하였고, 당시 원주시장 김기열 조직위원장은 총회 이후 한지테마파크내에 국제종이작가교류센터 공간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발표한 바 있다. (사)한지개발원은 2010 IAPMA 원주총회 20년을 기념하는 2030년, IAPMA 원주총회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의 : 033-734-4739 [Paper Road XIII – Washington, D.C.] - 일시 : 2022. 10. 7. ~ 11. 4. - 장소 : 워싱턴소재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워싱턴한국문화원 - 개막식 및 한지패션쇼 : 2022. 10. 8. 14:00 /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특설무대 - Beyond Paper 전시 : 2022. 10. 7. ~ 11. 4. / 워싱턴한국문화원 - 세미나, 워크숍1 : 2022. 10. 7. 11:00 - 13:00 / 워싱턴한국문화원 - 워크숍2 : 2022. 10. 8. 14:30 /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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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30
  • 이건희 컬렉션, 2024년까지 지역순회전…내달 광주 첫 전시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건희 컬렉션 광주지역 순회전에서 전시되는 정선 필 인왕재색도.(사진=국립광주박물관) 올해는 광주를 비롯해 부산·경남지역에서 순회전을 열고, 내년에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7개 지역에서, 2024년에는 제주를 비롯한 3개 지역에서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4년 이후에는 지역 수요와 상황 등을 고려해 순회전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한다. 지방국립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토대로 박물관별 특성화된 전시를 연다. 지역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업무협약에 따라 엄선한 50여 점을 포함해 각 기관 상황에 맞춘 전시를 선보인다.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분야(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3000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기증 1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4월 28일~8월 28일)’에는 4개월 동안 관람객 23만여 명이 다녀가 문화 향유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열망과 함께 대규모 기증으로 높아진 국가의 문화 위상과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체부는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 해소 방안으로 ‘이건희 컬렉션’을 활용한 지역순회전을 준비해 왔다. 지역순회전을 통해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극복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함으로써 국민 누구나 문화를 향유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앞으로도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문화유산의 활용 방안을 확장해 대한민국이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로 나아가는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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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6
  • 장애와 비장애 예술의 경계 없앤 ‘청와대 장애예술인 특별전’
    “비장애인들도 작품 활동이 어려운데 장애인들의 작품 활동을 통해 이뤄진 전시와 작품, 모두 감동적이다. 청와대가 개방된 후 첫 번째 행사로 장애예술인들의 전시를 하게 돼 최고로 기쁜 날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가수 송가인 씨가 지난 17일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관람 후 남긴 소감이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찾은 (왼쪽부터)김태민 작가, 김은지 작가, 가수 송가인씨,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방두영 작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전시는 송 씨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사를 포함한 7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관람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종료되는 이날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 디자이너 이상봉 등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전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시장을 깜짝 방문,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6일 방문한 진우스님은 전시장을 둘러본 후 “비록 몸은 불편해도 마음만큼은 자유로운 장애예술인들이 해탈된 마음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백 배, 천 배의 감동”이라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소외된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중을 보듬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부열 작가의 작품 ‘안아줘요’를 구매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전시장을 찾은 디자이너 이상봉 씨는 “작품의 컬러나 내용이 꾸밈없이 순수하다. 열정과 꿈을 향한 노력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면서 “앞으로 이런 행사나 전시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면 직접 티셔츠를 디자인해주고 싶다”고 제안했다.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19일 종료를 앞둔 가운데, 개막 후 20일 동안 7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전시를 관람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같은날 전시를 찾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장애인 체육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는 장애인 문화예술의 지원을 늘리고 발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일반인 관객들도 작품들의 다채로운 색감과 예술성, 작가들의 상상력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장애예술인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정아 씨는 “굳이 ‘장애인 전시’라는 타이틀을 달아야 하나 할 만큼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박선옥 씨도 “장애인이라고 다르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의 이같은 관심은 작품 구매로 이어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전시된 작품 60점 중 25점이 판매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이름을 알린 작가들도 생겼다. ‘시계 작가’로 불리는 윤진석 작가, ‘여우 작가’ 정성원 작가, ‘해바라기 작가’ 강선아 작가를 비롯해 이다래 작가, 한부열 작가 등 여러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김현우·정은혜 작가를 잇는 새로운 스타로서 장애예술계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이번 전시로 장애인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구입한 ‘추억의 편린들’의 작가인 이순화 작가는 “예술은 나에게 있어서 삶의 근원이면서 꿈을 꾸게 해줬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정영은 작가의 어머니 유승혜 씨는 “장애예술인들은 세상과 소통할 기회가 한정돼 있고, 많은 제약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작품 활동을 어렵게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수의 전시 기회를 통한 작품의 판매 또는 공공기관의 작품 대여 등을 기회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마음 깊이 바란다”고 희망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전시 작가로 참여한 (왼쪽부터)정은혜 작가,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인 장차현실 작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대표는 “행사를 개막하기 전 잠을 못 이룰 만큼 걱정이 많았는데 행사가 마무리되는 지금은 괜한 걱정들을 했구나 싶어 정말 기쁘다”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전시를 찾아주셨고 전시된 작품 중 절반 가까운 작품이 판매되는 역대급 성황을 이뤄내 감동적이고 뿌듯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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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0
  • 장애예술인 지원 청사진 나왔다…공모사업 규모·창작준비금 지원 확대
    정부가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향후 5년간 장애예술인 지원 정책을 담은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2022~2026)’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20년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강조하며 “장애인·신진·청년작가들의 전시 공간이 확장되고 전시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고 지시하는 등 강한 정책의지를 표해왔으며, 이번 기본계획에도 이런 의지를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문체부는 장애예술인 지원 의지를 실천하는 상징적 첫걸음으로서 국민에게 돌아온 청와대의 첫 전시로 장애예술인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8월 3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막한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에서 발달·지체·청각 장애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온 참여 작가들이 손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장애예술인 창작 지원 강화 ▲일자리 등 자립 기반 조성 ▲문화예술 활동 접근성 확대 ▲지원정책 기반 조성 ▲예술활동 지원 전문인력 교육 지원 등 5개 전략과 10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 중 62.2%가 예술을 전업으로 하지만 개인 연평균 소득은 809만 원, 창작활동 연평균 수입은 218만 원에 불과했다. 이에 문체부는 2026년까지 공모사업 지원금액을 연간 200억 원, 창작준비금 지원 인원을 연간 2000명까지 확대한다. 창작 활동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 공간과 무장애 창작공간, 맞춤형 거주·작업공간(레지던시) 등도 조성한다.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리모델링해 내년부터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을 운영하고, 전시·창작 공간과 거주·작업공간 등을 조성한다. 장애예술인이 활발하게 예술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지난 7일 장애예술인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공공기관, 도서관, 의료시설 등에 장애예술인 미술품 대여사업을 추진하고 유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영국의 ‘언리미티드(Unlimited)’ 등 대표적인 국제 장애예술인 축제 참여도 지원하고 국내외 장애예술인의 공동창작, 협업사업(프로젝트) 등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장애예술인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수요기관에 장애예술인 채용을 연계하고, 장애예술인 예술활동 보조금 지급 등 지원정책도 추진한다. 또 장애예술인을 기간제 근로자로 2년을 초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근거도 마련한다. 민간에서 장애인예술단을 설립하는 경우 예산 지원을 포함한 특전(인센티브)도 발굴·확대한다. 서울시·경기도의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도를 활용해 예술분야에 특화된 중증장애예술인 권리형 일자리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애예술인을 근로자로 보호하고, 노동시간으로 인정할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장애예술인 친화적인 고용기준을 개발한다. 예술기업 창업 지원사업에 ‘장애예술인 기업’ 분야를 신설하고 가산점을 부여해 장애예술인의 창업과 일자리 확대도 적극 지원한다. 민간기업의 수요에 따른 장애유형별·예술분야별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 운영해 장애예술인들의 일자리 자립기반도 만든다. 장애인 예술강좌이용권을 도입해 모든 장애인의 예술교육 수강기회를 확대하고, 교육부와 협력해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일반학교)에 ‘문화예술특화교실’을 도입해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한다. 장애예술인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교육·기획·창제작·유통 등 분야에서 활동할 매개인력을 양성하고,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분야별·장애유형별 인공지능 기반 창작 도구도 개발한다.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 추진 전략과 정책 과제 문체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 하는 ‘함께누리 지원’ 사업 예산을 261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와함께 장애예술인 활동 전문공간 조성(13억 원), 장애예술인 신기술 기반 활동 지원(11억 원), 장애인예술교육 지원(5억 원), 장애예술인 창작물의 유통 지원을 위한 플랫폼 개발(2억 원) 등을 새롭게 반영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기본계획’은 국정과제인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을 실현하고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이 한 단계 발전하도록 견인하며, 장애인예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과(044-203-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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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2
  • 세계를 휩쓴 K-클래식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유튜브2022년 상반기 국제 음악콩쿠르에 입상한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37명이다. 클래식 음악인들을 후원해온 금호문화재단은 2022년 1~6월 세계 곳곳에서 열린 25개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임윤찬, 양인모, 최하영 등 37명의 우리나라 연주가가 입상했다고 발표했다. 실로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물론 그중에서도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유튜브로 퍼진 임윤찬의 수상 당시 연주 영상은 6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클래식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핀란드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연주가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첼리스트 최하영도 놀랄 만한 성적이었다. 그 밖에도 김가은(첼로, 미국 어빙클라인 콩쿠르 1위), 윤소희(비올라, 미국 워싱턴 콩쿠르 1위), 박하양(비올라, 일본 도쿄 콩쿠르 1위) 등도 탁월한 기량으로 우승했다. 이처럼 많은 우승자를 배출한 배경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동안 연기된 세계대회가 한꺼번에 열린 영향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젊은 연주가들의 역량이 정점에 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핀란드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유튜브우리나라 연주가들이 강한 세 가지 이유사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클래식은 그야말로 세계무대에서 변방이었다. 정명화(첼로), 정경화(바이올린), 정명훈(피아노)으로 이어지는 정트리오와 김대진(피아노) 등이 세계무대에 섰을 뿐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오랜 시간 금기어였던 작곡가 윤이상도 있었다.그러나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클래식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이른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불리는 폴란드 쇼팽 콩쿠르에서 2005년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를 차지하고 2015년에는 조성진이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역시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작곡 부문에서 조은화(2008년)·전민재(2009년), 성악 부문에서 홍혜란(2011년)·황수미(2014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임지영(2015년)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피아니스트 김선욱도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인 18세 때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피아니스트 서형민이 독일 베토벤 콩쿠르, 김수연이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우승했다.어떻게 그렇다면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클래식의 본고장인 러시아와 유럽 무대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면서 케이-클래식 바람을 몰고 왔을까? 어떻게 피아노를 비롯한 양악들을 귀신 같은 솜씨로 연주할 수 있게 됐을까? 이번에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입상한 임윤찬은 동네 피아노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웠다고 했다.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불타는 교육열이 케이-클래식의 밑천이 되지 않았을까? 친구들이 학교를 마치고 태권도, 수영, 피아노를 배우러 학원에 갈 때 임윤찬 역시 관습적으로 피아노를 택한 것이다. 적어도 1980년대 말과 1990년대를 넘어오면서 이렇게 피아노를 시작한 어린이들은 부모의 교육열로 인한 조기교육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연주가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첼리스트 최하영│유튜브연습에 매달리는 근성이 만든 결과두 번째는 기업의 메세나(예술 후원)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칫 피아노학원에서 끝날 영재들을 세계무대로 이끄는 데 공헌한 금호문화재단이 있다. 이 재단은 1998년부터 14세 이하 음악 영재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금호영재콘서트를, 1999년부터는 15~25세 연주자를 위한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시리즈를 열고 있다.두 무대를 통해 배출된 유망주들이 세계무대를 휩쓸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김선욱·선우예권·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양인모, 임지영, 첼리스트 최하영·문태국, 플루티스트 조성현 등 현재까지 1000여 명이 넘는 실력파 연주가가 금호영재·영아티스트 무대를 통해 발굴됐다.고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클래식 사랑에서 비롯된 금호문화재단의 클래식 음악인 지원이 없었다면 케이-클래식의 오늘도 없었다. 금호문화재단은 거장들을 초청해 마스터클래스(명인강좌)를 제공하고 젊은 연주가들에게 명품 고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가 하면 세계대회에 나가는 음악인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기도 했다.세 번째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다. 1992년 설립돼 불과 30년밖에 안 되는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예술종합학교는 피아노·바이올린·첼로뿐만 아니라 성악과 현악 4중주, 작곡 등 분야에서 유능한 실력자를 배출했다.박사학위가 없어도 실력만으로 채용된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이경숙·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교수 등이 후학을 양성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박재홍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한예종 출신의 국내파다. 세계적인 중견 연주가로 자리매김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선욱을 비롯한 많은 연주가가 한예종에서 실력을 갈고닦았다.오늘날 눈부신 케이-클래식의 성과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영재들을 지원한 결과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탁월한 재능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연습에 매달리는 한국인의 근성이 만든 결과가 아닐까? 이 때문에 앞으로도 케이-클래식의 신화는 계속 쓰일 것이다.오광수 대중문화평론가(시인)_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문화 분야에서 기자로 일했다. 저서로는 시집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에세이집 <낭만광대 전성시대> 등이 있다. 현재는 문화 현장에서 일하면서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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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1
  •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9월 1~11일 미술주간
    다음 달 1일부터 열흘 동안 대한민국이 미술의 매력에 빠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전국 230여 개 전시기관과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2022 미술주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미술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전문해설사와 함께 갤러리, 공사립 미술관 등의 전시를 관람하는 ‘미술여행’을 서울, 충청, 전라, 경상, 강원, 제주 등 전국 7개 권역 20개 코스로 운영한다. 특히 ‘미술여행’은 미술주간 프로그램 중 관람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인 만큼 올해는 여행 전문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와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여행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 ‘가볼래-터’와 협업해 연중 언제든 미술여행을 떠날 수 있는 미술관 코스를 소개한다. 공모로 선정한 대전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 전시기관 11곳은 ‘예술과 기술’을 주제로 전시와 연계한 체험 행사, 연수회(워크숍)를 진행하고 성동 아이사랑 복합문화센터는 유·아동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2 미술주간 포스터 모두가 함께 미술주간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수원시립미술관은 수어 해설을 운영하고, 의왕시 정음학교는 발달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리기(드로잉) 수업을 진행한다. 다음 달 6일과 7일 에이티(aT)센터에서는 장애인 창작 미술장터(아트페어)를 개최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스타트 아트페어’, ‘프리즈’,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 주요 미술장터(아트페어)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을 찾은 전 세계 미술시장 전문가와 수집가들에게 정서영, 오민, 서도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기획전시를 비롯한 한국 미술을 선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 미술 작가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홍콩 미술전문지 ‘아트 아시아 퍼시픽(Art Asia Pacific)’과 공동으로 한국 작가 12명을 소개하는 영문 책(Extreme Beauty: 12 Korean Artists Today)을 출판하고, 해외 미술전문가들이 최우람, 이수경, 신미경 등 중진 작가 13명의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전국의 미술관, 화랑, 비엔날레, 미술 전람회 등 230여 개의 전시기관에서는 입장료를 할인하고, 누구나 지역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작품을 살 수 있는 ‘작가 미술장터’, ‘한국 미술 시장 학술대회(KAMA 콘퍼런스)’ 등도 진행한다. ‘2022 미술주간’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art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미술주간을 통해 미술은 국민의 일상과 함께하고 언제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 시각예술디자인과(044-203-2749)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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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0
  • 강화·고성 등 ‘DMZ 평화의 길’ 11개 노선 내달 13일 개방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3일부터 12월까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11개를 전면 개방하기로 하고 오는 23일부터 사전 참가신청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평화의 길’은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길이다. 국민들은 ‘테마노선’과 ‘횡단노선(내년 개방 예정)’을 걸으며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파주, 철원, 고성 등 3개 ‘테마노선’을 시범적으로 개방해 짧은 기간 동안 국민 1만 5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을 중단했고, 이어 코로나19가 번져 중단 조치는 계속됐다. 이후 새롭게 개방을 원하는 지자체와 함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에 7개 노선을 확대 개방해 다시 한번 국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으나 겨울철 철새 보호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운영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2022년 개방 11개 테마노선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 11개에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가 참여했다. 각 지자체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와 미래를 향한 노력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대표 관광자원으로 노선을 구성했다. 모든 노선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군부대 등의 협조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하는 구간을 포함했다. 11개 ‘테마노선’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강원 고성 DMZ 평화의 길.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모든 노선은 무단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비(1인당 1만 원)를 받는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룰 수 있도록 이 금액은 지역상품권이나 지역화폐, 특산품 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 방법 등은 ‘평화의 길’ 누리집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평화의 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9년 4월 5개 부처 간 ‘디엠지 평화의 길 활성화를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엠지 평화의 길 통합운영체계’를 마련해 관계부처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체부는 운영 총괄과 홍보 마케팅 ▲통일부는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내 방문객 안전과 군사 안보 협력 ▲환경부는 생태조사와 탐방으로 인한 생태 훼손 방지 협력 ▲행안부는 거점센터와 횡단노선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11개 ‘테마노선’ 개방에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평화의 길’이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대표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해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접경지역 지자체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의 역사·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044-203-2857)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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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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