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보다 깊은 한국의 시간”
- Beyond Shine, It’s Time Itself
원주 옻칠, 외교 무대에 서다… 16개국 사로잡은 ‘느림의 미학’
Wonju Lacquer Takes the Diplomatic Stage
‘빠름의 시대’에 울린 느림의 감동
The Beauty of Slowness in a Fast World
봄빛이 스며든 서울 강남구의 한 공간에서,
강원 원주시의 시간이 조용히 펼쳐졌다.
화려한 의료관광의 무대 한편, 오래된 손길로 완성된 옻칠의 깊은 빛이 세계를 향해 말을 걸었다.
In a corner of Gangnam District, gently touched by spring light,
the quiet story of Wonju unfolded.
Amid the vibrant stage of medical tourism, the deep luster of lacquerware—crafted by time and hands—began to speak to the world.

사진/원주시 제공
16개국에서 온 주한 대사부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날,
그들의 시선은 첨단 기술을 넘어 ‘느림의 미학’에 머물렀다.
반짝임이 아닌, 시간이 켜켜이 쌓인 광택.
그것이 바로 원주의 옻칠이었다.
On a day when ambassadors’ spouses from 16 countries gathered,
their gaze lingered beyond cutting-edge technology—on the beauty of slowness.
Not a fleeting shine, but a glow layered with time.
That was the lacquerware of Wonju.
손끝에서 태어난 예술은 국경을 묻지 않는다.
채화칠장 양유전 장인의 깊은 호흡과
나전칠기장 박귀래 선생의 섬세한 결,
그리고 이미숙 작가의 일상 속 공예까지—
그 모든 작품은 ‘한국의 시간’을 담아냈다.
Art born at the fingertips does not ask for borders.
The profound breath of master lacquer artisan Yang Yujeon,
the delicate patterns of mother-of-pearl master Park Gwirae,
and the everyday craft of artist Lee Misook—
together, they carried the very essence of Korean time.

사진/원주시 제공
낯선 이국의 시선 속에서도
옻칠은 낯설지 않았다.
빛을 머금고, 사람의 온기를 담아내는 그릇은
언어보다 먼저 마음에 닿았기 때문이다.
Even in the eyes of distant lands,
lacquerware did not feel unfamiliar.
For vessels that hold light and human warmth
reach the heart before language does.
원주는 다시 한 번 세계와 연결되었다.
지난 코엑스 전시의 기억을 넘어,
이제는 더 넓은 무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전하고 있다.
Once again, Wonju connected with the world.
Beyond the memories of its exhibition at COEX,
it now speaks on a broader stage—
quietly, yet profoundly, sharing the beauty of Korea.
그리고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옻의 빛처럼, 천천히 그러나 오래도록
원주의 이야기는 세계 속으로 번져갈 것이다.
And the journey is far from over.
Like the glow of lacquer—slow, yet enduring—
the story of Wonju will continue to spread across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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