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부통령 부부 직접 참석… 美-바티칸 관계 ‘새 장’ 열리나
【시사k뉴스】
“사랑과 일치의 시간”
레오 14세 교황 즉위식 거행… 美 부통령 J.D. 밴스 등 세계 정상들 대거 참석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가 5월 18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공식 즉위식을 거행했다. 전 세계에서 약 15만 명의 신도와 주요 국가 정상 및 외교 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레오 14세는 “교회의 권위는 사랑과 자비에 있으며, 우리는 이제 사랑과 일치의 시간으로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날 즉위식은 전통에 따라 어부의 반지(Fisherman’s Ring)와 팔리움(Pallium)을 수여받는 의식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성대한 야외 미사가 집전됐다. 레오 14세는 강론에서 폭력과 편견, 경제적 불평등, 환경 파괴 등 현대 인류의 고통을 언급하며 “교회는 고요한 성이 아닌,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걷는 여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부통령 부부 직접 참석… 美-바티칸 관계 ‘새 장’ 열리나
레오 14세가 미국 일리노이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도 이번 즉위식에 전례 없는 관심을 보였다.미국은 부통령 J.D. 밴스와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를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바티칸에 파견했다.
밴스 부통령은 부인 우샤 밴스와 함께 자리했으며, 교황과의 짧은 만남에서 “미국과 바티칸은 인류 보편의 가치에 기초한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즉위식 직후 바티칸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레오 14세가 제안한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 회담의 중재 장소로서 바티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지도자들 한자리에
이날 즉위식에는 미국 외에도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벨기에 필리프 국왕과 마틸드 왕비, #오스트레일리아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등이 참석해 국제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중재를 제안한 교황의 용기와 신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신자들의 환호 속 시작된 ‘레오 14세 시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은 교황의 이름을 연호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환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이어지는 이번 교황 선출은, 교회의 개혁 기조를 이어가되 보다 미국적인 현실 감각과 글로벌 외교 감수성이 결합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편, 레오 14세는 오는 주중 첫 공식 문서인 교황 칙령을 발표할 예정이며, 교황청 개편 및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첫 대외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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