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hae’s AI Data Center: Community Partnership Begins with the Public’s Right to Know
전력·물·생활환경과 지역 일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신뢰의 출발점…동해시와 GS가 사업 초기부터 공개하고 소통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Clear information on power, water, living conditions and local jobs is essential to trust. Donghae and GS should establish transparent communication from the outset.
기고|지형덕 · 시사K뉴스 기자
동해 AI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사업이다. 새로운 산업과 기업을 연결하고, 청년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다. 지역기업에 지속적인 일감이 생기고, 청년들이 동해에서 미래를 준비하며, 투자 성과가 시민의 생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 기대를 실현하려면 시민들이 사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 규모와 추진 일정뿐 아니라 전력과 물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생활환경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지역에 어떤 일자리가 생기는지도 설명해야 한다.
시민의 질문은 사업을 함께 이해하고 책임 있게 판단하기 위한 과정이다. 동해시와 GS가 이를 존중할 때 지역상생의 기반도 단단해질 수 있다.
주민설명회에서 언급된 ‘공냉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민에게는 물 사용이 적은 방식으로 들릴 수 있지만, 그 명칭만으로 냉각계통 전체의 물 사용 여부와 규모를 알기는 어렵다. 내부에서 순환하는 물이 있는지, 외부에서 보충하는 물은 얼마나 필요한지, 기상 조건과 시설 가동률에 따라 사용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어떤 물을 공급받는지도 알아야 한다. 공업용수인지 상수도인지, 추가 정수시설이 필요한지, 기존 생활·산업용수 공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연간 평균 사용량과 함께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의 최대 사용량, 가뭄이나 공급 중단에 대비한 계획도 제시해야 한다.
소음 역시 시민의 생활과 연결해 설명해야 한다. 장비 자체의 수치인지, 부지 경계나 가까운 주택에서 예상되는 수치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평상시와 최대 가동 조건, 주간과 야간을 구분하고, 운영 이후 실제 측정 결과를 어떻게 공개할지도 밝혀야 한다.
전력계획에서는 숫자의 의미를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다. 건축허가 규모, 전력 사용 신청 규모, 공급이 확정된 규모, 장기 증설계획은 각각 다른 정보다. 시민이 이를 혼동하지 않도록 단계별로 정리하고, 송전·변전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면 비용 부담 주체와 기존 전력 공급에 대한 검토 내용도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 공개가 기업의 모든 기술과 계약을 공개하라는 뜻은 아니다. 보호할 정보가 있다면 범위를 구분하되, 시민의 생활과 지역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내용은 최대한 설명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역상생과 인재육성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확인돼야 한다. 공사 기간에 필요한 인력과 준공 이후 상시 운영 인력을 구분하고, 지역민이 지원할 수 있는 직무와 필요한 자격을 안내해야 한다. 지역업체에는 참여 가능한 분야와 선정 기준을 알려 준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 역시 현장의 수요와 연결해야 한다. 청소년에게는 데이터센터와 미래산업의 직업을 이해할 기회를, 청년과 전직 희망자에게는 직무교육과 실습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기업이 필요한 역량을 제시하고 교육기관과 함께 과정을 설계하며, 멘토링과 현장 경험에 참여한다면 인재육성의 실체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 과제들을 연결하는 데에는 동해시장의 의지와 추진력이 필요하다. 전력·용수·건축·환경·교육·고용은 여러 부서의 업무로 나뉘지만, 시민에게는 하나의 사업이 가져오는 변화다. 시장은 부서별 검토와 기업의 계획을 종합해 시민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실행계획으로 제시해야 한다.
우선 동해시 홈페이지에 사업의 주요 내용을 모아 공개하는 창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확정 사항과 검토 사항, 단계별 일정, 주민 질문과 답변, 상생계획의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방식이다. 동해소식지도 주요 쟁점과 변경 사항을 쉬운 말로 전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추진 중인 상생협의체에는 영향을 받는 주민과 지역 경제계, 교육·청년 분야, 전력·환경 등 관련 전문가가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 회의에서 어떤 질문이 나왔고, 사업자가 무엇을 답했으며, 어떤 의견이 반영됐는지 공개돼야 협의체의 활동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다.
GS에는 기업의 역량과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지역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기술과 지식을 나누며, 약속한 혜택을 실행하는 데서 구체화된다. 사업 초기부터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인재가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는 일은 그 책임을 보여줄 출발점이다.
동해시에는 시민을 대표하는 행정의 설명 책임이 있다. 신속한 사업 지원과 함께 주민의 생활환경을 살피고, 지역에 돌아올 혜택을 구체화하며, 약속의 이행을 점검해야 한다.
동해시장과 GS가 시민의 알권리를 상생의 첫 번째 실행과제로 삼기를 바란다. 공개 가능한 자료의 범위와 일정, 질문에 답할 담당 창구를 정하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동해 AI데이터센터가 시민의 신뢰 속에서 성장하려면 시민도 처음부터 동반자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분한 설명을 바탕으로 기대와 우려를 함께 논의하고, 확인할 수 있는 약속을 쌓아가는 과정이 동해의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해시태그
#시사K뉴스 #동해시 #동해AI데이터센터 #시민의알권리 #정보공개 #지역상생 #주민참여 #지역인재육성 #지역기업참여 #생활환경보호 #기업의사회적책임 #시민신뢰
BEST 뉴스
-
[지형덕칼럼] 동해 AI데이터센터, 규모보다 수요와 효율을 증명해야 한다
AI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장…동해시와 GS는 단계별 수요·전력 사용·지역 혜택을 함께 설명해야 한다 Emerging technologies aim to improve AI computing efficiency. Donghae and GS should explain phased demand, power requirements and tangible local benefits. AI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설명할 때... -
[지형덕칼럼] 동해시장, AI데이터센터의 ‘규모’보다 ‘실익’을 증명하라
GS의 냉각기술 개발과 도의회의 상생 요구가 던지는 질문…전력·물·고용·지역기업 참여를 검증 가능한 계획으로 제시해야 한다 GS’s cooling technology initiative and provincial calls for community benefits demand verifiable plans for power, water, employment and local business participation. 동... -
동해 AI데이터센터, 전기는 어디서 오나…화력발전 연계 계획 설명 필요
동해 AI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전력공급과 관련해 화력발전소 연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과 지역 환경에 미칠 영향을 설명할 필요가 제기된다. 대규모 전력 확보 여부와 함께 어떤 발전원에서 전기를 조달하고, 기존 발전소 운영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시민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 -
[기자의눈]동해 AI데이터센터, 시민의 알권리에서 상생을 시작하자
전력·물·생활환경과 지역 일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신뢰의 출발점…동해시와 GS가 사업 초기부터 공개하고 소통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Clear information on power, water, living conditions and local jobs is essential to trust. Donghae and GS should establish transparent communication from the outs... -
동해 AI데이터센터, 주민의 ‘열섬·농작물 피해’ 우려에 자료로 답해야
시사K뉴스|지형덕 기자 동해 AI데이터센터 주변 주민들이 걱정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열이다. 기존 산업시설이 들어선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까지 가동되면 여름철 생활환경과 인근 농작물에 부담이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인근 포도농원의 피해를 호소하며 데이터센터 조성 이후 ... -
[지형덕칼럼] 강릉 AIDC 논란의 교훈…동해시장, 상생에도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라
지형덕|시사K뉴스 강릉 AI데이터센터 유치를 둘러싼 정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이 확인해야 할 핵심은 정당 간 비난의 강도보다 사업의 실제 준비 수준이다. 무엇이 확정됐고 무엇이 협의 중인지, 전력과 부지 등 필수 조건은 어느 단계까지 확보됐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국민의힘 강원지역 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