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king Tomorrow of Donghae
**좋은 질문이 도시의 미래를 만듭니다.**
*Good Questions Shape the Future of a City.*
---
⑥ 동해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도시에도 브랜드가 필요하다
사람에게 이름이 있듯, 도시에도 이름이 있다.
그러나 이름만으로는 기억되지 않는다.
사람은 그 도시를 떠올릴 때 하나의 이미지를 함께 기억한다.
파리는 예술을,
교토는 전통을,
바르셀로나는 건축을,
제주는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동해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동해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푸른 바다와 항만,
산과 계곡,
등대와 골목,
산업과 관광,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자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자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더 큰 과제일 수 있다.
---
도시 브랜드는 로고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슬로건 하나로 완성되지도 않는다.
브랜드는 사람들이 그 도시를 경험하며 느끼는 일관된 기억이다.
깨끗한 거리,
친절한 시민,
품격 있는 문화,
다시 찾고 싶은 여행,
신뢰할 수 있는 행정.
이런 경험이 쌓일 때 도시의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
동해는 이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워케이션,
무릉별유천지,
묵호의 감성 관광,
등대문화,
해양산업.
이 모든 것은 서로 다른 사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 사업들이 함께 만드는 동해의 모습은 무엇인가?"
도시는 프로젝트의 집합이 아니다.
도시는 하나의 이야기여야 한다.
---
세계의 성공한 도시들은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기존의 정체성과 연결했다.
과거를 지우지 않았고,
미래를 덧입혔다.
그래서 전통과 혁신이 함께 살아남았다.
동해도 마찬가지다.
항구의 역사와 첨단산업,
묵호의 골목과 AI,
등대와 디지털 기술.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함께 새로운 도시의 얼굴을 만들 수 있다.
---
브랜드는 행정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기업만이 만드는 것도 아니다.
시민 한 사람의 친절,
상인의 정직한 웃음,
학생의 자부심,
공무원의 책임감.
이 모든 것이 모여 도시의 이미지를 만든다.
도시는 결국 사람의 얼굴을 닮는다.
---
우리는 종종 큰 사업만 이야기한다.
몇 조 원의 투자,
몇 백만 명의 관광객,
몇 천억 원의 예산.
물론 중요한 숫자다.
그러나 도시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다.
"동해 사람들은 따뜻했다."
"그곳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다시 가고 싶은 도시였다."
이 한마디가 최고의 도시 브랜드일 수 있다.
---
앞으로 동해는 선택해야 한다.
더 많은 시설을 자랑하는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은 도시가 될 것인가.
시설은 시간이 지나면 낡는다.
그러나 이야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깊어진다.
---
동해의 미래는 화려한 건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는 기억,
다시 찾고 싶은 풍경,
살아보고 싶은 일상.
그것이 도시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좋은 도시는 건물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남긴다.
동해는 앞으로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그 답은 오늘 우리가 만드는 선택 속에 있다.
---
오늘의 질문
당신이 '동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10년 뒤에는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를 바라십니까?
---
『동해의 내일을 묻다』는 시민과 함께 동해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미래 칼럼입니다.
우리는 정답을 말하기보다 더 좋은 질문을 던집니다.
도시는 행정과 기업,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의 미래입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묻겠습니다.
BEST 뉴스
-
[지형덕칼럼] 동해 AI데이터센터, 규모보다 수요와 효율을 증명해야 한다
AI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장…동해시와 GS는 단계별 수요·전력 사용·지역 혜택을 함께 설명해야 한다 Emerging technologies aim to improve AI computing efficiency. Donghae and GS should explain phased demand, power requirements and tangible local benefits. AI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설명할 때... -
[지형덕칼럼] 동해시장, AI데이터센터의 ‘규모’보다 ‘실익’을 증명하라
GS의 냉각기술 개발과 도의회의 상생 요구가 던지는 질문…전력·물·고용·지역기업 참여를 검증 가능한 계획으로 제시해야 한다 GS’s cooling technology initiative and provincial calls for community benefits demand verifiable plans for power, water, employment and local business participation. 동... -
동해 AI데이터센터, 전기는 어디서 오나…화력발전 연계 계획 설명 필요
동해 AI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전력공급과 관련해 화력발전소 연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과 지역 환경에 미칠 영향을 설명할 필요가 제기된다. 대규모 전력 확보 여부와 함께 어떤 발전원에서 전기를 조달하고, 기존 발전소 운영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시민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 -
[기자의눈]동해 AI데이터센터, 시민의 알권리에서 상생을 시작하자
전력·물·생활환경과 지역 일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신뢰의 출발점…동해시와 GS가 사업 초기부터 공개하고 소통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Clear information on power, water, living conditions and local jobs is essential to trust. Donghae and GS should establish transparent communication from the outs... -
동해 AI데이터센터, 주민의 ‘열섬·농작물 피해’ 우려에 자료로 답해야
시사K뉴스|지형덕 기자 동해 AI데이터센터 주변 주민들이 걱정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열이다. 기존 산업시설이 들어선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까지 가동되면 여름철 생활환경과 인근 농작물에 부담이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인근 포도농원의 피해를 호소하며 데이터센터 조성 이후 ... -
[지형덕칼럼] 강릉 AIDC 논란의 교훈…동해시장, 상생에도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라
지형덕|시사K뉴스 강릉 AI데이터센터 유치를 둘러싼 정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이 확인해야 할 핵심은 정당 간 비난의 강도보다 사업의 실제 준비 수준이다. 무엇이 확정됐고 무엇이 협의 중인지, 전력과 부지 등 필수 조건은 어느 단계까지 확보됐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국민의힘 강원지역 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