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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덕칼럼] 한동훈, 부산 북구갑서 ‘정치 생존 승부수’ 던졌다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6.05.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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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 Dong-hoon Bets His Political Future on Busan’s Buk-gu Gap
  • “서울 권력 떠나 골목으로”… 무소속 한동훈의 부산 정착, 보수 재편의 시작인가 끝인가
  • “Leaving Seoul Power for the Streets of Busan” — Han Dong-hoon’s Independent Gamble Could Reshape Korea’s Conservative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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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권력의 그림자를 벗고, 부산 북구갑으로”… 한동훈의 승부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보수 재편의 칼날인가, 정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도전인가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부산을 주목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뜻밖에도 한동훈이 서 있다.


한때 보수진영의 차세대 주자로 불리며 전국 정치의 중심에 섰던 그는 이제 서울도, 종로도, 강남도 아닌 부산 북구갑을 택했다. 그것도 안전한 당의 울타리 밖, 무소속이라는 험지에서다.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국민은 묻기 시작했다.


“왜 하필 북구갑인가.”

“왜 지금 부산인가.”

“왜 그는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는가.”


이번 선택은 단순한 보궐선거 출마가 아니다.

이는 사실상 보수 권력 지형 전체를 흔드는 정치 선언에 가깝다.


지금의 보수는 방향을 잃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미래와 비전인데, 정치권은 계파와 공천, 충성 경쟁에 갇혀 있다. 민생은 무겁고 청년은 떠나는데 중앙정치는 여전히 권력 암투의 늪에서 허우적거린다.


그 틈에서 한동훈은 가장 상징적인 지역 중 하나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을이 된 북구를 진짜 갑으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이 발언은 단순한 선거 구호가 아니다.

수도권 중심 정치에 밀려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지역 민심을 정면으로 건드린 메시지다. 특히 부산 북구는 오랫동안 개발과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는 인식이 강한 곳이다. 그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들고 있다.


더 주목해야 할 대목은 ‘정착’이다.

보통 정치인들의 지역 출마는 주소 이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북구 생활권으로 들어가 시장과 골목, 상인과 주민 사이를 누비고 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서민 코스프레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중앙 권력형 정치에서 생활 정치로 변신하려는 시도로 읽힐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당선 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이 선거의 본질은 “누가 보수의 미래를 대표할 것인가”에 있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친윤과 비윤, 기득권과 쇄신파의 충돌 속에서 당은 국민에게 희망보다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 상황에서 한동훈은 당의 보호막 대신 민심을 선택했다.


그것은 용기일 수도 있다.

동시에 극단적인 정치적 모험일 수도 있다.


만약 승리한다면 그는 단숨에 보수 재편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전국 정치에 다시 진입하며 차기 대권 구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동훈 정치’ 자체가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무소속 실험 실패는 곧 정치적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부산 북구갑은 지금 단순한 지역구가 아니다.

이곳은 보수의 미래를 가르는 정치 실험실이 되고 있다.


국민은 더 이상 화려한 말의 정치를 원하지 않는다.

누가 진짜 지역에 뿌리내리고, 누가 시민의 삶을 바꾸며, 누가 권력보다 책임을 선택하는지를 보고 있다.


한동훈의 부산행은 아직 성공도 실패도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다.


그는 가장 안전한 길이 아니라, 가장 위험한 길 위에 스스로를 세웠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그 위험한 선택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시사K뉴스 정치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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