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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디테일에 있다..트럼프식 정상외교와 이재명 대통령의 시험대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5.08.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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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진짜 파도는 이제부터 몰려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곧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한다. 이미 15% 관세와 3,500억 달러 투자라는 굵직한 합의가 발표되었지만, 그저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진짜 파도는 이제부터 몰려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은 철저한 Top-down 방식이다. 거대한 그림을 먼저 그려놓고, 세부 사항은 상대방에게 밀어 넣는 협상술로 유명하다. 화려한 합의 발표 뒤에는 언제나 숨 막히는 후속 협상이 기다린다. 이번 무역 합의도 마찬가지다. 발표 순간에는 명확해 보이지만, 세부 조건을 들여다보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절실하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본격화하면 난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임기에도 “한국은 공짜로 안보를 누린다”는 논리를 반복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에는 미군 주둔 조건, 첨단 무기 구매, 심지어 한미연합훈련 범위까지 세부 협상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다. 정치적 시험대이자, 국익을 지켜내는 고난도 협상 무대다. 표면상 큰 합의가 나왔더라도, 세부 협상에서 한 발 잘못 디디면 국내 정치와 외교 모두에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회담 전 준비가 곧 절반의 승부다.

 

향후 전망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세부 조율전이 본격화된다. 투자·관세·에너지 구매뿐 아니라 방위비·무기 구매·미군 주둔 문제까지 촘촘한 계산이 필요하다.
둘째, 국내 정치적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증액이나 무기 구매 확대가 현실화되면, 여야 갈등과 국민적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
셋째, 동북아 전략 재편과 연계된다. 미·중 갈등 속에서 한·미·일 삼각 협력과 대북 억지 전략까지 균형 있게 설계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 편으로는 거대한 파도 앞의 조정 경기와도 같다. 첫 번째 물살은 넘겼다. 그러나 진짜 파도"방위비 분담, 무기 구매, 안보·무역의 장기 지속성"는 이제부터 몰려온다. 준비된 정부만이 그 파도를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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