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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富)’…한국인 의사 부부와 강선우 장관후보 이야기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5.07.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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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한인 의사 부부,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오래 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는 남다른 삶의 궤적을 남긴 한국인 의사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오하이오 주립대학 근처에 거주하며, 오랜 시간 한인 유학생들과 지역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어주었다.

 

미국에서 부부가 모두 의사라는 사실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상류층의 상징이며, 사회적 존경과 경제적 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 의사들이 수천 달러의 파티를 즐기고, 호화로운 저택과 명품 생활을 일상처럼 누린다.

 

그러나 Dr. 김 부부는 달랐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문성과 여유를 오로지 남을 위한 삶에 투자했다. 유학생들에게는 부모와 같은 존재였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조용한 후원자였다.

 

그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부부에겐 안타깝게도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있었다. 의학적으로도 해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그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부부는 절망이나 원망 대신, ‘신은 공평하다’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들은 아들을 통해 인생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교만해질 수 있는 위치에서, 오히려 겸손과 감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한 사람의 부모로서, 그리고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모범적인 삶을 일궈왔다.

 

어제, 우리는 또 다른 한 정치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상류층의 삶을 살아온 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현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그 과정 속에서 보여준 태도다. 만약 그가 오하이오의 그 의사 부부처럼, 겸손하고 성찰적인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왔다면, 오늘의 비판은 박수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약점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약점 앞에서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이다. 오하이오의 한인 의사 부부는 말없이 그 진실을 보여주었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다시 한번 삶의 본질을 배우게 된다.

 

오하이오 한국인 의사 부부의 삶은 말한다.“가진 것을 남과 나눌 때, 진짜 부는 완성된다.”


이와 반대로 사회적 위치가 무한한 권력을 주었더라도, 공감과 진정성이 없다면그 위치는 ‘공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단순히 의사와 정치인의 위치가 아니라,“무엇을 위해,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그 자세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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