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싸워야 한다. 정책으로, 진정성으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보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내야 한다.
강원도 민주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준비가 담장 너머로 새어 나올 정도다. 아직은 지상전 수준이라지만, 이 기세라면 머지않아 공중전, 수중전, 각개전투까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런데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요즘 어떤가. 잠잠하다. 너무 조용하다. 대선에서 근소하게 이겼다는 이유로, 강원도는 여전히 보수의 땅이라며 안일하게 도취돼 있는 것은 아닌가. 혹여 지역구 의원들은 "내 지역만 관리하면 되겠지"라며 조용히 다음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
현실을 보자. 강원도 내 민주당 지지층은 더 이상 소수라 할 수 없다. 보수의 절대 우위라던 강원도의 정치 지형은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다. 3개의 특검이 보수진영을 향해 칼날을 겨누고 있는 이 시점에, 도민은 위기의 보수보다 움직이는 민주당을 더 주목하고 있다.
보수 정치인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무엇을 책임지고 있는가.
위기는 곧 기회다. 지금이야말로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줄 타이밍이다. 강원도 보수 정치가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부터 돌아봐야 한다. 청년과 MZ세대가 차별 없이 기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위한 전략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신이 중요하다. 변화 앞에 침묵하는 보수는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다. 보수의 길을 갈 수 없다면, 그 길에서 떠나는 용기라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진정 보수의 가치를 믿고 지지해온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강원도 보수 정치인들이여,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싸워야 한다. 정책으로, 진정성으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보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기고 / 지형덕
BEST 뉴스
-
[지형덕칼럼] 동해 AI데이터센터, 규모보다 수요와 효율을 증명해야 한다
AI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장…동해시와 GS는 단계별 수요·전력 사용·지역 혜택을 함께 설명해야 한다 Emerging technologies aim to improve AI computing efficiency. Donghae and GS should explain phased demand, power requirements and tangible local benefits. AI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설명할 때... -
[지형덕칼럼] 동해시장, AI데이터센터의 ‘규모’보다 ‘실익’을 증명하라
GS의 냉각기술 개발과 도의회의 상생 요구가 던지는 질문…전력·물·고용·지역기업 참여를 검증 가능한 계획으로 제시해야 한다 GS’s cooling technology initiative and provincial calls for community benefits demand verifiable plans for power, water, employment and local business participation. 동... -
동해 AI데이터센터, 전기는 어디서 오나…화력발전 연계 계획 설명 필요
동해 AI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전력공급과 관련해 화력발전소 연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과 지역 환경에 미칠 영향을 설명할 필요가 제기된다. 대규모 전력 확보 여부와 함께 어떤 발전원에서 전기를 조달하고, 기존 발전소 운영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시민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 -
[기자의눈]동해 AI데이터센터, 시민의 알권리에서 상생을 시작하자
전력·물·생활환경과 지역 일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신뢰의 출발점…동해시와 GS가 사업 초기부터 공개하고 소통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Clear information on power, water, living conditions and local jobs is essential to trust. Donghae and GS should establish transparent communication from the outs... -
동해 AI데이터센터, 주민의 ‘열섬·농작물 피해’ 우려에 자료로 답해야
시사K뉴스|지형덕 기자 동해 AI데이터센터 주변 주민들이 걱정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열이다. 기존 산업시설이 들어선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까지 가동되면 여름철 생활환경과 인근 농작물에 부담이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인근 포도농원의 피해를 호소하며 데이터센터 조성 이후 ... -
[지형덕칼럼] 강릉 AIDC 논란의 교훈…동해시장, 상생에도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라
지형덕|시사K뉴스 강릉 AI데이터센터 유치를 둘러싼 정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이 확인해야 할 핵심은 정당 간 비난의 강도보다 사업의 실제 준비 수준이다. 무엇이 확정됐고 무엇이 협의 중인지, 전력과 부지 등 필수 조건은 어느 단계까지 확보됐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국민의힘 강원지역 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