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아놀드 수목원과의 교류 통해 생물주권 회복해야
지형덕 기자 | 시사K뉴스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인한 생물 다양성의 붕괴는 이제 강원도 백두대간의 식생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 식물 종의 급속한 감소는 생태계 전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복원 프로젝트의 추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산림청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멸종위기종 보전·복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 보존된 한국 자생식물’… 되찾을 길은 없는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산하 아놀드 수목원(Arnold Arboretum)은 20세기 초부터 한반도에서 채집된 수많은 토종 식물을 수집·보존해왔다. 현재까지도 약 135종 이상의 한국산 식물이 해당 수목원에서 자라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한국 자생지에서는 멸종되었거나 자취를 감춘 희귀종들이다.
이제는 그 식물들을 ‘되찾는’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 단순한 식물 교환이나 기념 식재가 아니라, 국내 자생지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복원 프로젝트에 해외 수목원과의 교류가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강원 백두대간 복원 프로젝트… 아놀드 수목원과의 협력 제안
이에 따라 강원도 차원에서 ‘백두대간 멸종식물 복원 프로젝트’를 공식화하고, 아놀드 수목원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자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컨대 아놀드 수목원이 보유 중인 한국 토종 식물을 종자 교류, 조직배양, 현지적응 시험 등을 통해 강원도 백두대간에 단계적으로 재도입하는 모델을 검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물 표본, 생육 데이터, 유전정보 등의 공유를 통해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국제 공동학술지 발표 및 생물주권 회복을 위한 국제적 선언문 채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금이 복원의 골든타임… 강원도가 선도하자”
지금은 단순한 ‘자연 보호’가 아니라 생물 주권과 생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시점이다. 백두대간은 단지 강원도만의 자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계의 모태이며,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물 다양성 축이다.
강원도는 이미 산림·기후·생태 분야에서 국가정책을 선도해온 경험이 있다. 여기에 ‘멸종위기 식물 복원’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국제 교류를 결합한다면 강원도는 ‘생태주권 1번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결단과 실행이다.
하버드 아놀드 수목원과의 교류를 실현하고,백두대간을 다시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축’으로 되살릴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