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지형덕 / 시사K뉴스 기자 2025.06.04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알리는 사건이다.
희망을 안고 선택한 유권자의 마음과 함께, 우려 속에 바라보는 또 다른 국민의 시선을 함께 짊어져야 할 시간이다.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그는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축하라는 말 속에 담긴 무게를 아시기를..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이 여정은 단지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의 작고 절실한 바람이 쌓여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대 속에는 더 나은 삶에 대한 꿈,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갈망, 그리고 외면받지 않기를 바라는 절박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그 마음들이 지워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그러나 잊지 마셔야 합니다. 당신의 당선을 걱정과 의구심으로 바라본 국민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들의 침묵이 곧 동의는 아니며, 그들의 우려는 무시될 수 없는 무게입니다. 그 목소리까지 품을 수 있어야 비로소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반쪽의 리더가 아닌, 온전한 국가의 리더로
지금 대한민국은 명백한 전환기입니다. 진영 갈등은 뿌리 깊고, 사회적 신뢰는 쉽게 무너지며, 국민의 피로감은 임계점에 다다른 지 오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은 한 편이 아닌, 국가 전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민심의 절반을 등에 업었다는 자만은 위태롭습니다. 이제는 정치의 승패가 아닌, 국민의 삶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경제 문제에서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습니다. 누구보다 민생의 어려움을 가까이서 경험했던 당신이기에, 해결책 역시 실사구시적으로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가장 깊이 우려하는 문제, 바로 권력의 사유화와 법 위의 권력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진심 어린 변화로 답해주기를 바랍니다.
세계는 흔들리고, 국민은 지켜야 한다
국제정세는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 미중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북핵 문제까지… 대한민국은 외교·안보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대통령의 외교 감각 하나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 편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가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결단의 시기입니다.
국민들은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보여줄 첫 걸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려가 기우였구나’ 하는 안도와, ‘이재명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신뢰가 함께 따라오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정치가 용서와 포용, 책임과 공감으로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진짜 ‘이재명의 시간’이 아닌, ‘대한민국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신 앞에 놓인 건 영광의 왕관이 아니라 고통의 가시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지도자는 그 무게를 견디는 사람입니다. 그 이름 앞에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붙는 오늘, 그 이름이 우리 모두의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도록 처음의 다짐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기고자 소개
지형덕 — 시사K뉴스 기자, 정치와 사회, 지역과 국민을 잇는 논평을 통해 시대와 대화하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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