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6(일)
 

[사설] 무지가 낳는 확신, 더닝 크루거 효과가 불러올 사회적 위험

 

최근 사회 전반에서 관찰되는 인지 편향 중 하나인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고, 반면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오판과 더불어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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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 크루거 효과는 1999년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제시한 개념으로, 찰스 다윈의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가지게 한다"는 말과 버트런드 러셀의 "이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는 말을 근거로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타인의 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자신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은 꾸준한 훈련과 학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 이후에야 과거의 미흡함을 깨닫고 인정하게 된다.

 

이러한 인지 편향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직장 내 의사결정이나 사회적 논의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이 자신감을 앞세워 잘못된 정보를 확신하며 퍼뜨릴 경우, 사회 전반의 정보 신뢰도와 정책 결정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진정한 전문가들은 자신의 한계를 깊이 인식하고 신중하게 의견을 제시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닝 크루거 효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인식 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 개인은 끊임없는 학습과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며, 사회적으로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나아가, 교육 현장과 직장 내에서도 비판적 사고와 자기 성찰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이러한 인지 편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한 의사소통과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서는 더닝 크루거 효과에 대한 인식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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