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hae Mayor Must Take Responsibility for AI Data Center Community Benefits—and Deliver an Action Plan
- 시설 유치를 넘어 지역 일자리·인재육성·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시장의 방향 설정과 추진력 필요
- The mayor must turn investment into local jobs, skills development, and better living conditions through clear leadership and implementation.
구성 중인 협의체는 주민 대표성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춰야…관례적 위촉과 형식적인 회의로는 부족
The council being formed must combine resident representation with relevant expertise; routine appointments and ceremonial meetings are not enough.
동해시·GS·시민이 사업 초기부터 동반자로 참여하고, 예산·일정·책임자와 이행 결과를 공개해야
Donghae City, GS, and residents should work as partners from the outset, with transparent budgets, timelines, responsibilities, and progress reporting.
동해 AI데이터센터가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려면 동해시장이 분명한 방향을 정하고 실행을 이끌어야 한다. 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의 일자리와 인재육성, 지역기업의 참여, 시민의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시정의 책임 있는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동해시 발표에 따르면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AI데이터센터 1차 100MW 시설의 건축허가가 완료됐다. 연면적은 3만5천㎡로, 올해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구체적인 건설 단계로 나아가는 지금, 시민에게 돌아갈 혜택도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공사가 끝난 뒤 지역에 무엇이 남을지 설명하는 일은 뒤로 미룰 수 없다.
동해시장은 시민의 요구를 정책과 예산, 실행 일정으로 옮기는 추진체계를 밝혀야 한다.
시설이 들어온다고 지역발전이 저절로 따라오지는 않는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는 공사 인력과 장비, 숙박·음식 등의 수요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공사기간의 경제활동과 가동 이후 지속되는 지역 효과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
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운영이 시작된 뒤의 모습이다.
동해 청년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는 얼마나 되는가. 필요한 기술과 자격은 무엇인가. 임금과 근무 조건은 어떠한가. 지역업체는 유지보수와 운영서비스 등에 참여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건설기간의 누적 투입 인원과 상시 운영인원을 구분해야 한다. 직접고용과 협력업체 고용, 기존 시민의 채용과 외부 인력의 전입도 나눠 설명해야 한다.
AI데이터센터라는 이름만으로 연구소와 연구인력이 함께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연구개발 조직이나 관련 기업의 지역 입주계획이 있다면 그 내용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투자 규모는 사업의 크기를 보여준다. 실제 지역 채용과 계약 실적은 시민에게 돌아오는 몫을 보여준다.
시민의 요구를 정확히 듣고 정책으로 만들어야
시민이 바라는 상생의 내용은 하나가 아니다.
직접 영향을 받는 주민에게는 환경과 생활 불편에 대한 대책이 우선일 수 있다. 청년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교육 기회가 중요하다. 지역업체에는 실제 계약에 참여할 기회가 필요하고, 가족에게는 주거·교육·돌봄·의료 여건이 중요하다.
동해시는 이러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뿐 아니라 청년, 학부모, 지역기업과 교육기관의 필요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
모든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반영하고 무엇을 검토해야 하는지, 어려운 과제는 왜 어려운지 설명해야 한다. 의견을 듣는 절차가 정책 결정과 실행으로 이어져야 시민이 참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구성 중인 협의체, 전문성과 주민 대표성을 함께 갖춰야
현재 동해시가 구성 중인 협의체는 시민의 요구를 사업계획에 연결하는 중요한 창구가 돼야 한다.
북평동·송정동 등 직접 영향을 받는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면서 환경·전력·용수·교육·고용·지역경제 등 분야별 문제를 검토할 인사들이 함께해야 한다. 청년과 지역기업의 목소리도 필요하다.
주민은 생활 현장의 문제를 전달하고, 전문가는 자료를 검토하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 두 역할이 함께 작동해야 현실에 맞는 상생계획을 만들 수 있다.
관례적으로 위원을 위촉하거나 기관·단체별 자리를 배분하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직함보다 해당 분야를 이해하고, 질문하고, 대안을 만들며 이행을 점검할 수 있는지가 선정 기준이 돼야 한다.
협의체가 있다는 사실보다 그 협의체가 무엇을 바꾸는지가 중요하다.
회의를 넘어 자료 검토와 이행 점검까지
협의체가 실질적으로 일하려면 검토에 필요한 자료와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하며, 시민의 제안에 대해서는 시와 사업자가 반영 여부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주요 과제에는 예산과 담당자, 추진 일정을 붙여야 한다. 회의 결과와 과제별 진행 상황도 시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회의를 몇 번 열었고 몇 명이 참석했는지만으로 성과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어떤 질문에 어떤 답이 나왔고, 그 결과 사업계획이나 정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시민의 의견이 실행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협의체는 요식행위에 머물 수 있다. 이를 막는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동해시의 책임이다.
인재육성, 교육에서 실제 일자리로 연결해야
동해형 데이터센터 아카데미는 지역 인재육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제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아카데미는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교육과정, 실습장비, 현직자 멘토링, 재정지원과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현장 경험을 마쳤다고 정규직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한다. careers.microsoft.com
동해에서도 이 모델을 참고해 기업과 교육기관이 협력하는 체계를 검토할 수 있다. 이는 현재 확정된 사업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동해 참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필요한 교육·채용 연결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다.
출발점은 실제 채용 수요다. GS와 운영사업자가 필요한 직무와 인원, 채용 시기를 제시하고 교육기관이 그에 맞는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청소년에게는 직업 탐색의 기회를, 취업 준비 청년에게는 전문교육과 현장실습을, 전직 희망자에게는 기존 경력을 활용할 재교육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성과는 교육생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수료 후 취업률과 고용 조건, 동해 근무와 장기근속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상생 약속은 사업 변경에도 유지될 수 있어야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다룬 진종인 강원일보 논설실장의 글은 당초 연구소·연수원과 전문인력의 상주를 기대했던 사업이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역의 기대와 결과 사이에 차이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에서 제기한 내용은 당시 협약과 변경 경위, 실제 이행자료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동해가 미리 확인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사업의 규모나 운영계획이 바뀌면 지역에 약속한 교육·고용·주민시설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예산은 누가 부담하며, 이행이 늦어지면 어떤 절차로 설명하고 보완할 것인가.
교육시설을 마련하더라도 강사와 장비, 운영비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다. 데이터센터 내부 출입이 보안상 제한돼도 지역교육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실습공간과 운영방식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동해를 만들어야
일자리가 생겨도 가족의 정착은 별도의 과제다.
직원은 동해에서 일하지만 배우자와 자녀는 수도권에 남는다면,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배우자의 취업, 자녀 교육과 돌봄, 의료, 주거와 문화생활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9일 메가프로젝트 점검회의에서 강조한 정주 여건도 이런 과제와 연결된다. 청와대 공식 브리핑은 주거·교육·의료·문화 여건을 논의하고 사업 성과를 국민의 생활 개선과 연결해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www.korea.kr
관련 시설을 검토한다면 실제 수요와 운영인력, 지속적인 재원을 확인해야 한다. 기존 시민도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하고, 기존 학교·의료시설·상권·문화공간과 연결해야 한다.
외부 인력의 정착과 함께 기존 동해 청년이 지역에 남아 경력을 쌓을 조건도 마련해야 한다.
시민들의 신뢰를 확보하려면 공개하고 검증받아야
시민들의 신뢰를 확보하려면 동해시는 협의체 구성 기준과 운영 절차, 사업 협약과 공공지원 내역, 지역 기여계획을 가능한 범위에서 공개해야 한다. 공개하기 어려운 자료는 사유와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기업 유치를 지원하는 행정과 시민의 생활환경을 지키는 행정은 함께 수행돼야 한다. 시는 사업자의 설명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근거자료를 확인하며 시민의 질문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
동해시와 GS, 시민이 사업 초기부터 동반자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은 사업과 운영 수요를 알고, 시는 정책과 행정을 책임지며, 시민은 지역의 실제 필요를 알고 있다. 세 주체가 함께 계획하고 점검해야 지역에 맞는 사업을 만들 수 있다.
시장의 의지를 실행계획으로 보여줄 때다
이 모든 과제를 연결하는 핵심은 동해시장의 방향 설정과 추진력이다.
좋은 의견이 나와도 부서 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예산과 책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실행되기 어렵다. 산업·교육·환경·일자리·주거 등 여러 분야를 연결하고 GS와 운영사업자의 구체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책임이 시장에게 있다.
시장의 의지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이 시민의 몫을 시정의 우선과제로 삼고 행정과 예산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상생계획은 선언에 머물 수 있다.
시장이 모든 결정을 대신할 필요는 없다. 전문성과 주민 대표성을 갖춘 협의체가 충분히 논의하도록 보장하고, 그 결과에 행정이 책임 있게 응답하도록 해야 한다.
시사K뉴스는 관련 서면질의를 진행하고, 「동해 AI데이터센터, 시민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주제로 후속 기획연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해시장은 시민의 요구를 정책으로 만들고, GS는 구체적인 참여와 책임을 제시하며, 시민은 계획과 이행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지역 청년에게 기술과 일자리가 남고, 지역기업에 기회가 열리며, 시민의 생활 여건이 개선되는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시장이 먼저 추진 방향과 실행계획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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