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Vision for the Governor, Construction Plans for Residents: Questions Left Unanswered at GS’s Briefing
[취재수첩] 동해 AI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 주요 질문은 다음으로
[Reporter’s Notebook] Key Questions Deferred at Donghae AI Data Center Residents’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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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전자파·소음·열섬현상과 지역 상생대책을 요구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다음 설명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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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dents called for measures addressing electromagnetic fields, noise, heat impacts and community benefits, but detailed answers to key concerns were deferred to a future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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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계통영향평가 통보서의 120MW와 현장에서 설명한 1.2GW 공사 규모의 관계, 단계별 전력 공급계획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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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needs to clarify how the 120 MW covered by the grid impact review relates to the announced 1.2 GW construction scope, and disclose its phased power supply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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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냉식이라도 고온기에는 물을 사용한다. 섭씨 35도에서의 물 사용 조건과 최대 용수량, 하루 1,530톤 계획의 적용 범위를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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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cooling still involves supplementary water use in hot weather. GS should disclose the operating conditions at 35°C, peak water demand and the project scope covered by the 1,530-tonne-per-day water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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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양성·지역 기업 참여·주민 지원은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으로 제시하고, 다음 설명회에는 검증자료와 책임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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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raining, business participation and resident support need concrete targets and timelines. The next briefing should provide supporting evidence and answers from representatives with decision-making authority.
동해 AI데이터센터는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만큼 주민들이 사업의 영향을 이해하고, 지역에 돌아갈 혜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9월 30일 북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전력 지중선로 공사 주민설명회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에게는 주민과 사업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보다, 공사 착수를 앞두고 계획과 일정을 알리는 요식적인 절차에 가깝게 느껴졌다.

북평동 정연모 번영회장/사진/시사k뉴스
주민들은 전자파와 소음, 열섬현상, 기존 산업시설에 더해질 환경 부담을 우려했다. 일부는 주변 포도 농사의 피해를 호소했고, 직접 영향을 받는 북평동과 송정동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상생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친 표현과 고성이 겹치면서 차분한 질의응답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질문은 분명했다.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피해 가능성은 어떻게 검증하는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는지를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GS 측 사업 본부장과 공사 현장 책임자는 지중선로 계획 등을 설명했다. 주민 반대 의견을 반영한 노선 변경은 의미 있는 조치다. 하지만 주요 환경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전문기관의 시뮬레이션 등을 준비해 다음 설명회에서 제시하겠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사업자가 의도적으로 시간을 벌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주민들이 판단할 자료를 얻지 못한 채 중요한 질문을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면, 설명회의 충실성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지역 상생의 약속은 주민 앞에서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전날 도지사의 사업 현장 방문에는 GS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지역 인재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대표이사의 참석 여부만으로 설명회의 성실성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업 규모와 주민 지원, 환경 검증과 자료 공개에 대해 답하고 약속할 권한을 가진 책임자가 주민 앞에 서야 한다. 공사계획을 설명할 실무자와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을 책임질 의사결정자가 함께 필요하다.
강원일보의 9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3차 점검회의’에서 AI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지역 인재양성과 지역 기업 참여도 강조했다.
동해에서도 이에 답할 계획이 필요하다. 지역 인재를 어떤 과정으로 양성할 것인지, 지역 기업은 어떤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지, 지역 채용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목표와 일정, 담당 주체를 밝혀야 한다.
정치·행정 책임자에게 제시한 사업의 비전과 상생 의지는 주민 앞에서도 같은 무게의 설명과 이행 약속으로 이어져야 한다.
120MW 심의 통과와 1.2GW 공사, 검토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전력 문제에서 사업자는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기자가 확보한 전력계통영향평가 검토결과 통보서에 기재된 사용예정전력은 120MW다. 사용예정전압은 154kV이며, 심의 결과는 ‘통과’다.
기자가 이 수치를 근거로 공사 규모를 묻자, 현장에서는 1.2GW를 대상으로 공사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1.2GW는 1,200MW로, 통보서에 적힌 사용예정전력의 열 배다.
이 차이가 곧바로 모순이나 위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최초 가동분을 먼저 평가하고, 향후 확장을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관계를 단계별로 설명해야 한다.
120MW는 어느 시설과 사업 단계에 해당하는가. 1.2GW 공사는 부지·관로·변전시설 조성인지, 건물과 냉각설비까지 포함하는지. 나머지 전력수요에 대한 계통 검토와 공급 협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밝혀야 한다.
통보서에는 전기사용 희망일이 2027년 12월로 적혀 있지만, ‘계통여건에 따라 전력공급이 지연될 수 있음’이라는 문구도 있다. 심의 통과를 전체 사업의 전력 공급이 확정됐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전기가 충분하다”는 결론과 함께, 어느 규모에 대해 어떤 조건으로 충분하다는 것인지 보여주는 근거다.
전력 공급 가능성과 환경 부담 역시 구분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때문에 북평화력의 가동이 반드시 늘어난다고 현재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추가 환경 부담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공급 경로와 발전시설 운영의 관계를 확인할 자료가 필요하다.
공냉식이라도 고온기에는 물을 사용한다
설명회 자료에는 평상시 공기로 냉각하고, 하절기 고온에는 물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고 적혀 있다. 계획용수량은 하루 1,530톤 범위 내 사용으로 제시됐다. 현장에서는 섭씨 35도가 되면 물을 사용한다는 설명도 들었다.
따라서 ‘공냉식’이라는 말만으로 용수 문제가 해소됐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35도가 외부 기온 기준인지 설비 주변 온도 기준인지, 고온 시 하루 최대 물 사용량은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하루 1,530톤이 실제 예상 사용량인지 공급 한도인지, 120MW와 1.2GW 중 어느 규모를 기준으로 산정했는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주민 상수도와 별개로 산업단지에 배정된 물을 사용한다는 설명도 공급 여유량을 보여주는 자료와 함께 제시돼야 한다. 기존 산업단지 수요와 폭염·가뭄 조건을 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
공기 냉각은 물 사용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서버에서 발생한 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열을 외부로 배출하거나 회수해 처리해야 하므로, 물 절감과 배출열 관리는 각각 검토할 문제다.
배출열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주변에 열섬현상이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폭염·약한 바람·최대 가동 조건에서 주택과 농경지에 어떤 영향이 예상되는지 분석자료로 설명해야 한다.
주민들이 호소한 기존 농작물 피해도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 사업 전 환경 상태를 측정하고, 가동 후 같은 지점에서 비교할 수 있는 조사체계를 마련해야 추가 영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지중화와 환경 검증은 함께 가야 한다
송전선로를 주민 생활권에서 우회하고 지중화하는 것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다만 지중화만으로 전자파에 관한 모든 질문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중케이블은 전기장을 차폐할 수 있지만 자기장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노출 수준은 전류, 케이블 배치와 매설 깊이, 주택과의 거리 등에 따라 달라진다. 최대 부하 조건의 예측값과 가동 이후 실측·공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공사 중 소음·분진 대책과 운영 중 냉각설비 소음 대책도 구분해야 한다. 특히 야간과 여름철 최대 냉각운전 조건에서 주민 생활에 미칠 영향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다음 설명회에는 자료와 책임 있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
GS 측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다시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그 약속을 일정과 자료로 구체화해야 한다.
분석기관과 검토 대상 규모, 적용 조건을 밝히고 결과를 설명회 전에 공개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자료를 검토하고 질문할 시간을 줘야 한다. 미답변 사항에 대해서도 담당기관과 회신 일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상생협의체에는 직접 영향을 받는 북평동·송정동 주민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환경 검증과 피해 대응, 지역 인재양성과 기업 참여를 각각 구체적인 과제로 다뤄야 한다. 상생사업이 환경 영향에 대한 검증을 대신할 수는 없다.
동해시 역시 설명회를 주최한 만큼 주민 질문과 사업자 답변을 기록하고, 남은 쟁점의 처리 과정을 공개할 책임이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 GS의 주민 소통은 충분한 신뢰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기자의 평가다. 다음 설명회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에 검증자료와 실행계획, 책임 있는 답변을 더해야 한다.
동해의 미래를 말하는 사업이라면, 그 미래를 살아갈 주민들이 판단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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