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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K뉴스 기획】동해 AI데이터센터, 이제 ‘큰 숫자’보다 시민에게 설명해야 할 숫자가 있다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6.09.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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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sa K News Special Report】Donghae AI Data Center: Beyond the Big Numbers, It Is Time to Explain What the Numbers Mean to Citizens

요약 | Summary


▫ GS가 추진하는 동해 AI데이터센터 사업이 초기 100MW 시설과 전력 인입공사를 중심으로 착공 준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북평변전소와 사업부지를 연결하는 지중 전력선로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이제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2.4GW·30조원·120조원 같은 거대한 숫자만이 아니라 현재 실제로 확정된 사업규모와 전력·고객·고용·지역경제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다.


▫ GS’s Donghae AI data center project is moving toward construction, beginning with an initial 100MW facility and related power infrastructure. A public briefing on an underground power line connecting the Bukpyeong substation to the project site is scheduled for September 30. Citizens now need more than headline figures such as 2.4GW, KRW 30 trillion and KRW 120 trillion—they need clear information about what has actually been confirmed, including power, customers, jobs and local economic benefits.


▫ 시사K뉴스는 사업의 찬반을 먼저 판단하기보다 ‘계획된 것과 확정된 것’, ‘기업이 전망한 것과 행정기관이 확인한 것’을 구분해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 Rather than taking a position for or against the project, Sisa K News will continue to distinguish between what is planned and what is confirmed, and between corporate projections and information verified by public authorities, in the public interest.



동해 북평산업단지에 추진되는 GS AI데이터센터가 이제 계획 발표를 넘어 실제 공사를 준비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GS의 공시에 따르면 사업의 최종 계획규모는 2.4GW다.


우선 동해에 1.2GW 규모 데이터센터를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하고 이후 추가 1.2GW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특히 GS는 1단계 1.2GW 투자금액을 약 15조원으로 예상하면서 PF와 자기자본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고, 현재 계획상 약 20%를 자기자본으로 충당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문장이 하나 있다.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누어 구축할 예정.”**


결국 2.4GW라는 최종 숫자만큼 중요한 것이 실제 고객수요와 단계별 사업 진행상황이라는 의미다.


 ■ 2.4GW에서 시작했지만 실제 첫걸음은 100MW


최근 동해 AI데이터센터 1단계 사업은 전력계통영향평가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초기 시설은 100MW 규모이며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전력공급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평변전소와 AI데이터센터 사업부지를 연결하는 약 5㎞ 구간의 지중 전력선로 공사가 추진되며 공사기간은 약 1년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제 시민들이 알아야 할 숫자는 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2.4GW 가운데 현재 실제로 구체화된 것은 몇 MW인가.**


계획된 용량과 고객계약이 이뤄진 용량, 전력공급 절차가 진행된 용량, 건축허가가 진행되는 용량, 실제 착공하는 용량은 각각 구분될 필요가 있다.


■ 2.4GW는 AI 연산능력 자체가 아니다


또 하나 시민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 있다.


2.4GW는 AI 연산능력을 나타내는 숫자가 아니다.


GW는 전력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AI데이터센터의 실제 연산능력은 어떤 GPU와 AI가속기를 얼마나 설치하고, 어떤 네트워크로 연결하며, 어떤 고객이 이를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쉽게 말하면,


**전기는 AI의 연료이고 GPU는 엔진이다.**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해서 그 자체로 AI 연산능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력 → GPU·AI가속기 → AI 연산능력 → 고객수요**


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특히 GS가 공시에서 데이터센터를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고 밝힌 만큼 현재 실제로 확보된 고객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도 사업의 진행 정도를 이해하는 중요한 정보가 된다.


 ■ 15조·30조·70조·120조…시민에게는 설명이 필요하다


동해 AI데이터센터를 둘러싸고 그동안 여러 투자금액이 등장했다.


1단계 1.2GW 약 15조원.


전체 2.4GW 직접투자 약 30조원.


GPU와 메모리 등 장비까지 포함하면 최대 120조원이라는 전망도 보도됐다.


앞서 6월에는 건설비 15조원과 저장장치 설치비 55조원 등 70조원이라는 수치도 국회의원 인터뷰를 통해 제시됐다.


숫자가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반드시 잘못됐다고 단정할 일은 아니다.


포함되는 사업범위와 투자주체가 다르다면 숫자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필요한 것은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숫자의 정의**다.


GS 또는 사업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금액은 얼마인지, PF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얼마인지, 테넌트가 자체적으로 들여오는 GPU·서버·메모리 등의 투자금액은 얼마인지 구분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대 120조원이 GS가 직접 동해에 투자하는 금액인지, 테넌트의 장비투자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규모인지 시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 ‘1,800명’도 어떤 일자리인지가 중요하다


고용효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6월에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 약 1,000명과 입점업체 직원 700~800명 등 최대 약 1,800명이 상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언론을 통해 제시됐다.


최근에는 사업 준비를 위해 GS 관계자 등 100명 이상의 준비인력이 이미 동해지역에 상주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준비단계의 상주인력과 데이터센터 완공 후 상시고용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가운데 몇 명이 동해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일자리인가**다.


AI·GPU 운영, 서버, 네트워크, 전력, 변전, 냉각, 사이버보안, 소방·안전 등 어떤 전문인력이 필요한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진다면 지역 대학과 교육기관도 인재양성을 준비할 수 있다.


AI데이터센터가 동해의 산업이 되려면 건물보다 먼저 사람이 준비돼야 한다.


■ 5㎞ 지중선로, 몇 MW를 위한 시설인가


오는 30일 주민설명회에서는 특히 전력 문제가 중요하다.


북평변전소에서 사업부지까지 약 5㎞의 지중선로가 건설될 예정이라면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 기본적인 정보가 설명될 필요가 있다.


선로의 전압은 얼마인지.


최대 송전용량은 얼마인지.


초기 100MW 시설을 위한 것인지, 향후 어느 단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인지.


공사비는 얼마이며 누가 부담하는지.


그리고 북평변전소를 통해 공급되는 전력과 GS동해전력의 발전설비는 어떤 관계인지도 시민들이 궁금해할 수 있다.


이는 사업에 대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대규모 전력소비시설이 지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의 문제다.


 ■ 물·소음·폐열도 숫자로 설명돼야 한다


전력만 있는 것도 아니다.


데이터센터에는 냉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평균 용수사용량과 최대 용수사용량은 얼마인지, 여름철 폭염 때는 얼마나 사용하는지, 물사용효율(WUE)은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음 역시 단순히 ‘45dB’이라는 하나의 숫자보다 어디에서 측정하는지, 주간인지 야간인지, 여름철 최대 냉각상태를 반영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AI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앞으로 살펴볼 사안이다.


폐열을 단순히 외부로 방출할 것인지, 공공시설이나 산업시설의 난방·온수 등 지역에서 다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검토해 볼 수 있다.


■ 결국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동해에 무엇이 남는가’


이정학 동해시장도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투자가 곧바로 대규모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데이터센터를 계기로 어떤 기업과 산업, 인재와 일자리가 동해에 남느냐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시민 입장에서 중요한 질문도 여기로 모인다.


30조원의 직접투자 가운데 실제 동해에서 집행되는 금액은 얼마인가.


지역기업은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는가.


상시 일자리는 몇 개인가.


그 가운데 동해시민에게 열려 있는 일자리는 얼마나 되는가.


동해시에 귀속되는 지방세는 얼마인가.


지역대학·교육기관과 전문인력 양성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그리고 기업과 지역이 장기간 함께 갈 수 있는 지역상생방안은 무엇인가.


■ 시사K뉴스는 숫자를 반대하기 위해 묻는 것이 아니다


AI데이터센터는 동해의 산업구조와 지역경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동시에 사업규모가 클수록 시민에게 제공되는 정보 역시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시사K뉴스는 사업을 미리 성공 또는 실패로 판단하지 않는다.


또 특정 결론을 정해놓고 질문하려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도


**기업이 발표한 것,  

동해시가 확인한 것,  

한전과 관계기관이 승인한 것,  

그리고 실제 문서로 확인되는 것**


을 가능한 한 구분해 보도할 예정이다.


특히 **계획·협의·계약·신청·승인·착공·가동**은 서로 다른 단계다.


이 차이를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지역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 30일 주민설명회에서 듣고 싶은 답


따라서 오는 주민설명회에서 시사K뉴스가 가장 듣고 싶은 것은 거대한 새로운 숫자가 아니다.


이미 발표된 숫자들의 **현재 위치**다.


**2.4GW 가운데 오늘 현재 고객계약으로 확보된 것은 몇 MW인가.**


**한전과의 전력공급 절차가 구체화된 것은 몇 MW인가.**


**최초 착공하는 시설은 정확히 몇 MW인가.**


**5㎞ 지중선로는 어느 단계까지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는가.**


**15조·30조·70조·120조는 각각 무엇을 포함하는가.**


**준공 후 상시근무 인원과 동해지역 신규 일자리는 각각 몇 명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AI데이터센터가 완성됐을 때 동해시민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이 남는가.**


시민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될수록 사업에 대한 판단 역시 보다 정확해질 수 있다.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것과 그 투자 내용을 시민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다.


이제 동해 AI데이터센터가 착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사업의 규모만큼 설명의 깊이도 함께 커질 때다.**


지형덕 | 시사K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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