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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알 권리인가, 후보자 비방인가… 동해시장 선거판 흔든 기자회견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6.05.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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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 언론 낙인 논란부터 친분 접촉 의혹까지”
  • 동해시장 선거 막판, 언론 자유와 공직 후보자의 책임 놓고 공방 격화

동해시장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한 지역 언론인이 특정 후보를 둘러싼 의혹과 언론관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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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사k뉴스

㈜강원지방신문 정의한 기자는 30일 오전 10시 동해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해시장 후보로 출마한 특정 후보와 관련한 이른바 '4대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해당 의혹들은 현재 후보 측의 고발에 따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 쟁점은 단순히 의혹 제기 자체를 넘어 언론과 정치권의 관계, 그리고 공직 후보자의 언론관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정 기자는 회견에서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후보자의 권리일 수 있지만, 특정 언론을 향해 '사이비 언론', '사이비 보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언론 전체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는 법적 절차와 검증 과정을 통해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 정치인이 임의로 언론을 규정하고 낙인찍는 것은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기자는 후보 측 관계자들이 자신의 친인척에게 접촉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진작 이야기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필요한 것이 있으면 누구에게 이야기하라", "얼굴 한번 보자" 등의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부적절한 접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자회견에서는 "한편으로는 특정 언론을 향해 '사이비 언론'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친분 관계를 언급하며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 과연 공직을 맡고자 하는 사람의 바람직한 자세인지 시민들이 판단해 달라"는 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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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주)강원지방신문 제공

정 기자는 회견 말미에 해당 사안과 관련해 동해경찰서를 방문해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선거운동 기간 중 열린 만큼 현장 분위기 역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지역 언론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동해시청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봤다.


회견을 지켜본 한 시민은 "역대 동해시장 선거를 지켜봤지만 기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갈등과 고소·고발전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언론이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역할이며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필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만큼 보다 객관적이고 신중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검증'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방' 사이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수사기관의 판단과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다만 선거가 민주주의의 축제라면, 후보자는 검증을 견뎌야 하고 언론은 객관성을 지켜야 하며 시민은 냉정하게 사실을 판단해야 한다는 원칙만큼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이번 논란이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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