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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철거, 원주시의 불가피한 선택… 원강수 시장 ‘화합의 결단’

  • 고영훈 기자
  • 입력 2025.08.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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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최초도, 전국 최초도 아닌 단관극장… 문화유산 명분은 허약
  • 보존비용 최대 80억·연 유지비 수억 원… 시민 혈세 부담 불가피
  • 안전등급 D·석면 건축물·법질서 위반… 철거는 행정의 책임 있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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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제공]

 

【시사뉴스K|고영훈 기자】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1년 넘게 이어져 온 가운데, 원주시가 행정적 판단과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철거를 단행했다. 일부 시민단체의 ‘문화유산 보존’ 주장은 감성적 명분에 머물렀고, 사실관계와 현실을 감안하면 철거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개관 후 단관 구조를 유지했지만, 원주 최초의 단관극장이나, 전국 최초의 단관극장은 아니었다. 1950년대 ‘시민극장’이 이미 원주에서 운영됐으며, 전국 각지에는 이보다 먼저 문을 연 단관극장이 존재했다. 문화재 지정 요건인 역사성·희소성·건축사적 가치·지역민 합의 모두에서 부족했고,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심사에서도 탈락했다.

 

뿐만 아니라 보존에도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원주시 추산에 따르면 리모델링에는 최소 60억 원에서 최대 80억 원이 들고, 연간 유지관리비만 수천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32억 원의 시비로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상황에서 수십억 원의 추가 투입은 재정 건전성을 크게 해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꾸미기]아카데미극장.jpg

[아카데미 극장 내부 모습. 원주시 제공]

안전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밀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구조 결함이 확인됐고, 석면 지붕 사용으로 시민 건강에도 위험이 있었다. 노후화로 현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장애인 접근성, 소방 설비, 전기 배선 등 전면 개보수가 필요했다. 보존하기는 불가능해보였으며, 사실상 ‘신축’ 수준의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예측됐다.

 

철거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는 고공 농성, 무단 침입, 철거 장비 저지 등 불법 행위를 벌였고, 24명이 기소돼 일부에겐 징역형이 구형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장기화된 갈등이 남긴 상처를 봉합하고 시민 사회를 하나로 묶기 위해 법원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원 시장은 “더 이상의 대립과 반목을 멈추고 시민이 하나로 융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 화합을 선택하는 대승적 결단을 보여줬다.

 

철거 부지는 문화공유플랫폼, 야외 공연장, 소규모 전시장, 주차장 187면 등 원도심 활성화와 전통시장 회복, 시민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결국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문화재로서의 객관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으며, 보존에는 과도한 혈세와 안전 문제가 뒤따랐다. 따라서 원주시의 결정은 혈세 낭비를 막고 시민 안전을 지키며, 미래 지향적 도시 공간을 만드는 책임 있는 행정으로 여겨진다. 또한 원강수 시장의 화합과 융화의 리더십 역시 현실적 행정과 공동체 통합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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